[기획] BBQ, 청년창업에 200억 내놓으니…젊은층 1000명 몰렸다
[기획] BBQ, 청년창업에 200억 내놓으니…젊은층 1000명 몰렸다
  • 김현 기자
  • 승인 2021.07.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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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경제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BBQ 포장·배달 전문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제너시스BBQ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너시스BBQ 그룹의 윤홍근 회장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총 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가 그 것.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청년에게 단순히 금전적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경제적 자립의 기반을 다져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BBQ에 따르면 오는 30일 마감을 앞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지원자는 현재 약 1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BBQ가 200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청년 세대가 BBQ의 포장·배달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응모할 수 있으며 대표 한 명이 20·30대라면 파트너 한 명은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서울·경기·강원·충청·영남·호남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참가자를 상대로 선발 과정을 거쳐 200팀을 뽑는다.

이렇게 선발된 팀은 초기 운영 자금, 인테리어 비용, 시설 비용 등 8000만원 상당을 BBQ에서 지원받는다. 단순히 금전적 도움이 아니라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다는 취지다.

윤홍근 BBQ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청년 취업난 때문에 패기와 열정으로 사회에 걸음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좌절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법을 가르쳐줌으로써 이들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BSK는 지난해 6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매장 350개가 있다. 홀이 없는 소형 점포 형태로 외부 배달 플랫폼 활용과 디지털 마케팅에 익숙한 청년층에게 적합한 사업모델이다. 실제 BSK 가맹점주 가운데 약 60%가 20·30대다. BBQ 측은 사업 시작 후 1년여간 각 매장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년간 운영하면 평균 3억원 규모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BSK 매장을 운영 중인 정성엽 평촌중앙점 사장(25)은 지난해 9월 매출 약 9000만원을 올렸다. 군대 전역 후 1년여간 근무하던 회사를 퇴사한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을 보고 창업을 했다. 정 사장은 "시장성을 보고 외식업 창업을 결심했지만 관련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BSK를 알게 됐다"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과 치킨대학 등 교육 시스템에 이끌려 창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이른 시일 내 월 매출 1억원을 기록한 뒤 추가로 2·3호점을 오픈해 최연소 다점포 장이 되는 것이다. 그는 "나와 같은 청년들이 이번 기회에 참여해 사업가로서 성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이달 30일까지 BBQ, 잡다(JOBD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200팀은 다음달 18일 발표된다. 이후 일주일간 치킨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BSK 매장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BBQ는 공정한 선발 절차를 위해 HR 전문 기업인 마이다스인의 인공지능(AI) 역량 검사를 도입했다. 윤 회장은 "학력, 성별, 지역 등의 제한 없이 성공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만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니 청년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BBQ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경영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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