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편의점 햄버거 맞아?"…CU, '100PRO 버거 시리즈' 내놔
[기획] "편의점 햄버거 맞아?"…CU, '100PRO 버거 시리즈' 내놔
  • 김현 기자
  • 승인 2021.08.27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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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도 수제버거 수준으로 질 높은 햄버거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간편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햄버거 시장 열기가 뜨겁다. 편의점은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강화한 샌드위치를 내놓는 한편 이삭토스트를 비롯 여러 식품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동력으로 햄버거를 내세우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7일 햄버거를 전면 리뉴얼하고 간편식품 카테고리의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국내산 최고 패티를 사용하고 촉촉한 맛을 위해 시그니처 번도 직접 개발했다. 가격은 전문점의 60%수준으로 낮춰 햄버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번에 출시한 ‘100PRO 버거 시리즈’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햄버거에 단일 원료육 패티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시그니처비프버거(3200원)는 업계 최고 육류 함량(83%) 패티를 사용했다. 클래식불고기버거에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86% 이상 함유됐으며, 오리지널치킨버거에는 100% 국내산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했다. 기존 햄버거 대비 패티 중량이 66% 증가해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빵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CU 시그니처 번’을 개발했다. 완제품 상태로 냉장 보관되는 편의점 간편식품의 특성을 살려 전자레인지 조리 전에는 채소의 수분 흡수를 최소화하고 조리 후에는 진한 버터 풍미가 살아나면서 부드러워지도록 했다.

새롭게 선보인 ‘통밀 샌드위치 시리즈’ 3종은 빵 재료의 30%를 통밀로 구성해 고소한 맛과 영양을 살렸다. 햄치즈샌드위치에는 국내산 돼지고기 함량이 94%인 햄을 사용했으며, 치킨샌드위치에는 국내산 자숙 닭가슴살을 통째로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CU는 품질은 높였지만 가격은 전문점 상품의 60% 수준으로 책정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객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업계도 햄버거 맛집 끌어오기에 혈안이다. 더현대서울은 지역상권 햄버거 맛집인 신사동 번패티번과 성수동 르프리크, SPC그룹의 에그슬럿을 유치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SPC그룹의 미국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에 러브콜을 보냈다.

영국의 세계적 요리사인 고든 램지가 만든 햄버거도 백화점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다. 패션·잡화 전문기업인 진경산업은 고든 램지 버거와 한국 진출 계약을 체결, 현재 백화점과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신제품 출시와 배달 등으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인기 메뉴인 불고기버거 재출시했다. 이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5,900원인 불고기버거에 100원 추가하면 양념 감자, 치즈스틱과 탄산음료 등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또 롯데리아는 1만3,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실시해 코로나19에 햄버거 배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230여개로 전체 매장의 60%까지 확대됐다.

더욱 뜨거워지는 업체간 경쟁은 햄버거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40억원에서 지난해 2조9636억원으로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3조원을 돌파해 몇 년 안에 햄버거 시장 규모가 5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시장은 고전하고 있지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시장은 수혜를 보고 있다”며 “햄버거 시장은 기존과 달리 세분화되면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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