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술' 병당 5000원 시대
'서민의 술' 병당 5000원 시대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4.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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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맥주에 이어 서민 술인 소주의 가격이 5월부터 오른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 폭탄주' 한 잔 값도 결국 오르는 것이라는 푸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1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 가격을 병당 1천15.7원에서 1천81.2원으로 65.5원(6.45%)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년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주 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의 가격 인상에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와 지역 소주 업체도 잇달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은 어느 주류 업체에나 똑같다"면서 "아직 인상 폭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출고가 이렇게 인상되면서 소매점과 식당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참이슬 소주 출고가가 65.5원 오르면 대형할인점 등에서는 소매가격을 100원 안팎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식당과 주점에서는 이미 소주 1병에 5000원을 받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의 식당, 주점에서는 보통 소주 1병에 4000∼4500원을 받는다.
주류 가격은 이미 몇달 전부터 들썩였다.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이달 초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오비맥주의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평균 5.3% 인상됐다.
간판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위스키 업계에서도 1위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오가 최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리는 등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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