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올해 가장 많이 압수된 '짝퉁 명품' 1위는 샤넬…57억원 어치
[생활정보] 올해 가장 많이 압수된 '짝퉁 명품' 1위는 샤넬…57억원 어치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9.2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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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소이(31)씨는 샤넬백부터 루이뷔통 지갑, 페라가모 구두, 까르띠에 시계 등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다닌다. 가히 움직이는 명품관이라 말한 정도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모두 ‘짝퉁’이기 때문이다. 이씨가 짝퉁 마니아가 된 이유는 뭘까. 그는 “짝퉁을 몇만∼몇십만원 주고 샀는데도 얼핏봐서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구분 하기가 어렵다”며 “명품 소유가 내 경쟁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짝퉁이라도 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위조상품 단속에서 최대 규모로 적발된 상표는 샤넬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지식재산권·상표권 위반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압수물품 가액 1위는 샤넬로 51억원에 달했다. 이어 루이비통(39억원), 힘센(3억원), 구찌(2억원), 발렌시아가(2억원) 등 순이었다.

샤넬은 작년에도 총 36억원어치의 위조상품이 적발돼 그 규모가 단일 상표 중 가장 컸다.
또한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압수가액 상위 5개 상표에 포함됐다.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압수물품 가액 기준으로는 에르메스(225억원)가 압도적인 1위였다. 샤넬(142억원), 루이비통(49억원), 구찌(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위조상품 압수물품 가액은 2018년 365억원에서 2019년 633억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160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8월까지 124억원어치가 압수됐다.

올해 압수물품 가액을 품목별로 보면 가방류(52억원), 화장품 등 기타류(39억원), 의류(16억원), 장신구류(6억원), 시계류(2억원) 등 순으로 많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47억원, 경기 43억원, 경북 10억원, 인천 6억원, 대구 4억원 등이었다.
지난 10년간 특허청의 위조상품 단속으로 형사입건된 사례는 3692건이며, 1만8557건은 시정권고 처분을 받았다.

양금희 의원은 “위조상품 거래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 라며 “특허청은 축적한 데이터를 참고해 위조상품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짝퉁’ 운동화를 밀수입해 유명 오픈마켓에서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도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최근 나이키,구찌,발렌시아가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위조 상표 운동화 2000 켤레(정품 시가 17억원어치)를 밀수입해 유명 오픈마켓에서 정품인 것처럼 판매한 일당 3명 붙잡아 1명을 구속 송치 했다. 이들은 밀수입한 원가 3만 원의 위조 운동화를 국내 유명 오픈마켓에 30만 원 상당의 정품인 것처럼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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