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품질 인증·당일 배송"... 종합온라인몰 신선식품 공략
[기획] "품질 인증·당일 배송"... 종합온라인몰 신선식품 공략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10.0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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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올해 6월부터 전복, 오징어, 새우 등 수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 산지 직송을 시작했다.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쿠팡의 미니 물류센터가 직접 산지 수산업체에서 상품의 검수·검품을 진행한 뒤 바로 배송하는 형태다. 한국 전복 최대 생산지인 완도에서 서울까지 거리는 약 400㎞. 쿠팡은 완도에서 고객 집 앞까지 18시간 내에 활전복을 배송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어민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온라인쇼핑몰들이 신선식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커진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을 선점한 장보기 앱이나 대형마트 연계 온라인몰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지난달 28일부터 신선식품 큐레이션 서비스인 ‘신선연구소’ 운영에 들어갔다. 신선식품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산지를 직접 찾아 재배 환경·품질·맛 등을 확인하고, 배송 품질 상태 등을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시스템이다.

해당 검증 절차는 영상으로 기록되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영상 추천 콘텐츠로 활용된다. GS샵은 신선연구소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노출하고 전문 배송업체와 연계해 당일 배송 등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성희 GS샵 신선식품 MD는 “온라인몰의 한계로 인식됐던 신선식품의 품질 유지를 강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도 식품 전문 MD의 검증을 거친 신선식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맛신선’ 코너를 지난달 개설했다. 당도 선별 과정을 거친 '당도 보장 코너'와 소용량·소포장으로 판매하는 '맛보기 코너' 등을 운영한다. 수산물은 수도권에서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배송하는 새벽배송 전용상품도 내놨다.

위메프는 “온라인에서는 맛과 품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MD가 기준에 따라 직접 꼼꼼하게 따지고 비교한 식품을 엄선한다”면서 “이를 통해 맛과 품질을 보장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편의점에 동네 상권을 빼앗긴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신선식품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SSM인 롯데슈퍼의 간판을 ‘롯데 프레시 앤 델리’로 바꾸고 있다. 최근 들어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쪽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간판에 ‘프레시 앤 델리’를 넣은 것이다. 현재까지 전체 300여개 직영 매장 중 50곳의 간판이 교체됐으며 실제로 간판을 교체한 매장의 방문객 수와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GS리테일 SSM인 GS더프레시는 다양한 할인 행사와 빠른 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특정 품목 할인 행사를 벌이고 지난 6월 시작한 ‘49분 번개배달’ 서비스의 시간을 단축해 전 점포에서 주문 시 30분 내 배송을 지원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강화와 함께 매장 재단장을 통해 최근 소비자 수요가 높은 와인, 밀키트, 반찬류 판매 코너를 도입·확대했다. 또한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줄이고 김포, 다산, 송파, 동탄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점포를 열면서 매장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SSM의 변화 시도는 매출 감소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8월 SSM 전체 매출이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매출은 4.5%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오프라인 업태별 매출 증감률을 보면 편의점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6.2% 늘었지만 SSM은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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