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친환경 뽀글이' 입자…뚝 떨어진 기온, '플리스의 계절' 돌아왔다
[기획] '친환경 뽀글이' 입자…뚝 떨어진 기온, '플리스의 계절' 돌아왔다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10.1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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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체감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부쩍 쌀쌀해졌다. ‘플리스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뜻이다. 일명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는 최근 몇 년간 찬 바람이 불면 필수로 구비해야 하는 ‘기본템’으로 자리 잡았다. 플리스는 캠핑, 차박, 여행 등 주말 아웃도어 활동에서 우수한 보온성과 포근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한편, 일상에서 스타일리시한 데일리 아이템으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먼저 소재가 다양해졌다. 플리스는 높은 보온성에 비해 관리가 어려운 양모의 단점을 해결한 폴리에스터 계열 직물 소재로 만들어진 외투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누구나 이맘때면 옷장에 하나씩 구비하는 ‘국민 외투’로 등극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플리스 특유의 부풀어오른 소재가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피해 왔다.

올해 아웃도어 업계는 이런 단점을 새로운 소재로 해결했다.

다양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도 올해 플리스의 특징이다. 블랙야크는 올해 한 가지 플리스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시트 다운 플리스’ 시리즈 중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남녀 공용 리버시블(reversible) 후드 재킷이 대표적이다. 아이더는 라이트 민트, 라이트 핑크, 바닐라, 옐로, 크림 등 5가지 파스텔 색상 등으로 구성된 ‘에시앙 인피니움 플리스 재킷’을 출시했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노스페이스는 올 가을·겨울 시즌 선보인 플리스 신제품은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원단을 적용했다. 한 가지 아이템으로 플리스와 숏패딩 두 가지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거나 간절기에는 아우터로 착용하고 한겨울에는 이너로도 착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비 베터 다운 재킷’은 플리스와 숏패딩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아우터다. 블랙+라이트 베이지, 문라이트 네이비+아이보리, 화이트 샌드+핑크 및 허브 가든+아이보리 등 대조되는 색상 조합과 소재 차이를 통해 다양한 코디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슬랙스, 조거, 카고 팬츠 등의 다양한 스타일의 기본 아이템들과도 잘 어울린다. 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와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충전재를 적용했다.

‘우먼스 플레이 그린 플리스 재킷’은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원단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간절기 아우터는 물론 한겨울철에는 패딩과 함께 매칭해 이너로 활용하기 좋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기존 플리스 제품에서 흔히 보던 동그란 모양의 뽀글이 소재 대신 부드러운 직모를 사용한 ‘포그니 플리스’를 최근 출시했다. 촘촘한 직모 소재는 촉감이 좋고 직물 사이사이 비워진 공간을 채울 수 있어 입었을 때 더욱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플리스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7일 플리스 의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패션 업계는 차세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의 ‘가치 소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편안함과 개성, 친환경 등을 추구하는 플리스가 당분간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을 벗어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진화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플리스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탁 및 관리 방법은 니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플리스 소재는 니트 원단이 기본이라 생각하면 된다” 며 “니트 원단에서 양의 털처럼 표면을 뽀글뽀글하게 직조한 것이다보니 세탁 및 관리 방법 역시 니트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플리스 의류는 손세탁을 해줘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얼룩이 졌을 경우에는 즉시 세탁하는 게 좋다. 이 때 표백제 사용은 피하고 강력한 효소 세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K2관계자는 “플리스 옷은 30°C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 해야 한다” 며 “단, 손세탁을 하더라도 보푸라기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심하게 비비거나 브러싱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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