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오뚜기 '3분 요리', 40년간 18억개 팔았다
[기획] 오뚜기 '3분 요리', 40년간 18억개 팔았다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10.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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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가정간편식(HMR)인 ‘오뚜기 3분 카레’가 불혹(不惑)의 중년이 됐다. 지난 1981년 첫 선을 보인 오뚜기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3분간 데우기만 하면 완성된다는 점에서 그 시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첫해만 400만개가 팔리며 밥상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았다.

19일 오뚜기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 요리류는 지난 8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약 18억개를 기록했다. 국민(지난해 5178만명) 1인당 34개를 먹은 셈이다.

오뚜기 카레는 출시된 지 40년 동안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 3분 카레·짜장·미트볼 등 3분 요리류 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81.3%다.

오뚜기는 1969년 회사를 설립하고 첫 제품으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개발해 출시했다. 카레는 1940년대 국내에 들어왔지만 강한 향 탓에 보편화하지 않은 상태였다. 오뚜기는 감자와 당근, 양파, 고기 등 여러 재료를 넣어 끓여 밥에 곁들여 먹는 제품을 처음 출시하고 대중화를 선도했다.

카레가 우리나라 주식인 쌀과 잘 어울리는 데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경제 발전으로 ‘보릿고개’라는 말이 점차 사라질 무렵 혜성같이 등장한 ‘오뚜기 카레’는 색다른 맛에 눈을 돌리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뚜기 카레는 취식과 보관의 편의성을 고려해 레토르트 형태로 진화했다. 공기와 광선 접촉을 막아 장기간 가능한 방식이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81년 4월 오뚜기 3분 카레가 최초로 나왔다.

‘3분 요리’라는 즉석식품 브랜드를 달고 나온 오뚜기 ‘3분 카레’는 출시 첫 해 4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데우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호응이 컸다.

오뚜기는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나갔다. ‘3분 카레’의 흥행은 ‘3분 하이스’, ‘3분 스파게티 소스’, ‘3분 짜장’, ‘3분 미트볼’ 등 다양한 3분 요리 개발로 이어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가정간편식 원조 ‘3분 카레’는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40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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