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돼지·닭고기, 항생제 내성률 높아…조리시 손씻고 익혀 먹어야"
[생활정보] "돼지·닭고기, 항생제 내성률 높아…조리시 손씻고 익혀 먹어야"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10.2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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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과 축산물의 항생제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소는 낮은 수준이었지만 돼지와 닭은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축산 분야 항생제 사용과 내성률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0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동물·축산물)’을 2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항생제 판매량(추정치 736t)은 2019년(745t)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축종별 판매량은 돼지가 501t으로 가장 많았고 닭 139t, 소 96t이었다.

가축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률을 살펴보면 판매량이 비교적 적은 소의 경우 전반적으로 낮고 감소 추세인 반면, 돼지와 닭은 항생제 판매량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판매량이 감소한 설파계(트리메소프림-설파메속사졸)와 테트라싸이클린의 내성률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었으나, 판매량이 증가한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세프티오퍼), 페니실린계(암피실린), 페니콜계(클로람페니콜)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은 증가했다.

유통되는 축산물의 항생제 내성률도 소고기에서는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높게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페니실린계(암피실린), 페니콜계(클로람페니콜), 테트라싸이클린계(테트라싸이클린)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각각 67%, 63%, 61%로, 닭고기는 페니실린계(암피실린), 테트라싸이클린계(테트라싸이클린), 퀴놀론계(씨프로플록사신)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각각 83%, 73%, 71%로 나타났다.

특히 닭고기의 경우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세프티오퍼) 및 페니콜계(클로람페니콜)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증가했다.

세균성 감염병 치료를 위해 최후의 항생제로 사용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가축과 축산물 모두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축산분야에서의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는 동물 질병 제어에 어려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사람과 환경에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식품(축산물)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공급 단계마다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내성균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축산농가는 항생제를 필요한 경우에만 수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하고 유통업계는 식품이나 작업자가 내성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 소비자는 축산물 조리 시 반드시 손을 씻고 익혀 먹어 내성균이 사멸되게 해야 하며,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국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TFAMR) 의장국으로서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규범을 마련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국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항생제 내성균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항생제 오남용 방지와 항생제 내성균 전파 차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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