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가 편의점 명절 선물세트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편의점 설 선물세트는 대가족이 모이는 대신 혼자나 소규모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과 집에서 활용하기 좋은 선물 수요가 늘어난 추세가 반영됐다. 고가의 가전제품, 명품부터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고객의 이름으로 기부가 되는 기부 상품까지 나와 다양한 의미를 전할 수 있다.

◆CU

CU는 유통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담은 ‘+1 기부 선물세트’를 내놓고 ‘같이의 가치’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

10+1 기부 전용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증정되는 +1 증정 상품을 고객의 이름으로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CU 역시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수량만큼 기부하는 방식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기부 전용 선물세트는 사과, 한라봉, 샤인머스캣 등 인기 과일로 구성된 과일선물세트 4종, 종합세면용품 2종, 한돈갈비세트 1종, 가공식품세트 3종 등 총 11종이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한데 모은 팔도명물 특별관도 열린다. 강원도 홍천 한우세트(16만7500원부터), 충북 보은 송로주(5만5000원) 등 프리미엄 상품 총 30여 종이 있다.

최고가 선물로는 1200만∼5700만원인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월킨스의 하이파이 스피커 800 시리즈가 있다.

지난해 추석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395.4%)을 기록한 디지털 가전 선물로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드레서, 제트청소기 등 최신 인기 상품이 포함됐다. ‘집콕족’을 위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빈티지 토스터기와 홈가드닝족을 사로잡을 가정용 식물재배기 등도 있다.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은 작년보다 20% 더 늘려 350여 종을 마련했다.  

CU는 온라인 비대면 소비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이번 설에 처음으로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명절 선물을 판매한다. 다음달 21일까지 포켓CU에서 한정수량으로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GS25

GS25는 ‘나를 위한 선물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미+이코노미)와 프리미엄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을 준비했다.

GS25는 이번 설 명절 최고가 선물로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1억3340만원)를 내놨다.

판매가 1000만원의 ‘100점와인’ 6종 기획 세트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다. ‘샤토마고1996’ 등 유명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준 와인 6종으로 구성된 기획 세트 상품이다.

토종 칡소 기획 세트 상품인 칡소한마리세트(120만원)와 7년 이상 자란 캐비어 알 상품인 알마스캐비어세브루가(8만9000원) 등도 있다.

임인년을 맞이해 호랑이가 디자인된 순금 호랑이 코인 3종과 황금호랑이 4종, 블랙호랑이목걸이 등 16종의 금 상품도 판매한다. 순금 상품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판매되며 제작 기간은 약 7일 소요된다.

미술품 투자 열풍을 반영해 3만∼11만6000원 사이의 명화 상품 24종도 판매된다.

GS25의 프리미엄 선물이 다양해진 것은 이를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설 선물 세트의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는 5만원 이상 상품이 2020년 40.3%에서 2021년 58.6%로 늘었다. 

오는 18일까지 106종의 한우, 과일, 수산, 수제 햄 등의 선물세트를 제휴 신용카드로 사전 구매하는 고객에게 2+1 등의 혜택으로 제공한다. 정기행사 상품 1200여종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캐스퍼, 샤넬 클러치백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이어지며 홈술족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50여 종의 주류를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지난 추석 때 완판을 기록했던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로 ‘M디캔터(900만원)’, ‘No.6(764만원)’, ‘쉐리오크 25년(270만원)’, ‘에스테이트(35만원)’ 4종을 한정 수량 준비했다.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은 명품 와인 ‘컨티뉴엄(55만원)’ 등의 프리미엄 와인부터 10만원 미만의 중저가 주류 선물세트도 폭넓게 준비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이색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지갑·가방 20여 종, ‘닌텐도 스위치 OLED 버전(41만 5000원)’과 인기 게임팩 7종, 게이밍 모니터(28만 9000원) 등이 있다.

올가홀푸드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과일?정육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저탄소 과일 혼합세트(9만9000원)’, ‘무항생제 한우 특선세트(21만원)’, ‘유기농 표고혼합세트(20만원) 등 생산 과정부터 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인증 과일부터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사육된 친환경 한우세트, 유기농 버섯 등의 프리미엄 상품이 준비돼있다.

명절 베스트 기획상품 100여 종을 대상으로 제휴카드 결제 시 15%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롯데카드(5만원 이상) 결제 시 1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점포 내 비치된 카탈로그와 홈페이지·모바일앱(세븐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가까운 점포를 통해 예약 접수하면 된다.

◆미니스톱

미니스톱은 올해 설 선물세트로 자신과 타인을 위한 삶의 질과 만족감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가전제품, 생활용품을 확대하고 홈술족을 위한 다양한 가격대의 위스키, 와인 등 주류 상품을 준비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집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닌텐도 콘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로 품귀 현상을 만들기도 했던 ‘닌텐도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을 판매한다. ‘브람스 안마의자’, ‘김수자 종아리발 마사지기’ 등 안마용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늘어난 홈술족을 위해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블루라벨 병에 동물 띠를 새긴 ‘조니워커블루 호랑이띠 에디션 750㎖’을 판매한다. ‘발렌타인 21년산 700㎖’, 조선시대 3대 명주라고 불리는 ‘이강주18호’도 있다.

제주 천혜향, 골드망고 등 프리미엄 과일 상품을 비롯해 명절 선물세트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정육, 수산물, 햄, 주방가전 용품, 특산물 상품도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한다.

오는 20일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결제하면 20%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최대 5만원, 주류 제외). 같은 기간, 정관장홍삼, 멀티비타민, 영광굴비 등 58품목 대상으로 10% 할인을 제공하는 미니스톱X카카오페이 멤버십 프로모션도 실시한다(최대 1만원).

미니스톱 관계자는 “집에서의 생활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설 선물 상품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마트24♣M

이마트24는 ‘유명 맛집 먹거리’와 ‘힐링’을 콘셉트로 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과의 외식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한우 오마카세 맛집 ‘수린’의 한우 오마카세 선물세트 2종을 선보인다. 1++한우의 안심, 채끝, 양념갈비, 솥밥세트, 트러플소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880g은 25만9000원, 580g은 17만9000원이다. 청담동 유명 맛집인 ‘새벽집’의 한우꽃등심 선물세트도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함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한 힐링 선물세트로는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 선물세트(2종)’를 판매한다. 인센스 스틱에서 나는 향과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멍하니 보면서 ‘향멍’을 즐길 수 있다.

효도 선물로 좋은 안마기·마사지기 상품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안마기는 올해 7종(138만∼228만원)으로 늘리고, 안마기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15종(4만9900∼39만8000원)으로 늘려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한다.

호랑이 문양 골드바 10돈 (37.5g), 호랑이 문양 골드바 1돈 (3.75g) 등 총 5종의 금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이밖에 한우, 굴비, 인삼, 샤인머스켓 등 3만원대부터 30만원대의 고급 선물세트 250여종을 준비했으며,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한 24종은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20% 할인된다. 1월 한달 간 모바일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고 설 선물세트를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상주곶감(20명)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구매금액별로 최대 50만원을 이마트24 금액권으로 캐시백해주는 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