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현대차 "오늘부터 수도권서도 전기차 차량 구독 서비스"
[생활정보] 현대차 "오늘부터 수도권서도 전기차 차량 구독 서비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3.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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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4일부터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으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의 적용 지역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넓힌다. 최근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들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셀렉션은 전기차 라인업에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추가하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선보인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현대 셀렉션의 월 단위 구독 프로그램 ‘레귤러팩’에 가입하면 아이오닉5를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제주와 부산 지역에서만 단기 구독 프로그램인 ‘스페셜 팩’으로 전기차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서비스 확장을 통해 처음으로 전기차를 월 단위 프로그램에 추가하고, 적용 지역도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으로 넓혔다.

2019년 시작된 현대 셀렉션은 현재 17개 차종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월간 상품은 49만∼99만 원이다. 현대차 측은 “영국, 독일 등 해외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한 아이오닉5를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소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 측이 최근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자 구독 서비스에 전략적으로 아이오닉5를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독 서비스는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차량을 미리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8월 전용 전기차 EV6 출시와 동시에 구독 프로그램 ‘기아 플렉스’에 배치하며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세단 아반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등 보편적인 차량 위주로 라인업을 구축했던 현대 셀렉션은 최근 전기차 보급 대수가 10만 대를 넘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확대되자 아이오닉5를 투입한 것이다.

최근 기름값 상승세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73.85원으로 L당 2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서울은 이미 L당 2000원 선을 넘어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확산으로 국제유가의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을 구입했거나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유가 부담 때문에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중이다.

다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로 아이오닉5를 비롯해 EV6, 제네시스 GV60 등 현대차 그룹 주요 전기차들은 계약을 해도 출고까지 12∼15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면, 전기차를 구입하려는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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