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패션업계 여름 맞이 속도...쾌적한 통기성 자랑하는 '쿨링' 인기
[기획] 패션업계 여름 맞이 속도...쾌적한 통기성 자랑하는 '쿨링' 인기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4.1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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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 소식에 패션업계가 여름 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과 맞물려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도 완전히 해제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SPAO)는 최근 새로운 쿨테크 상품을 출시했다. 스파오의 쿨테크는 매년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반영구적 폴리에스터 소재인 아스킨 원사를 사용해 접촉 냉감이 탁월한 '아이스 스킨' 라인과 면과 쿨테크를 결합한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통기성을 자랑하는 '쿨링 코튼' 라인이 대표적이다.

자체 개발한 냉감 원석을 활용한 소재와 3D 패턴 설계 등 매년 상품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쿨테크가 올해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비즈니스 라인을 강화한다. 뉴트럴 톤을 바탕으로 셋업과 니트 등 기능성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쿨 베이직 재킷'은 시원한 경량 소재와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여름 비즈니스룩에 핵심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와이드 슬랙스와 셋업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폴로 카라 반팔 니트' 역시 냉감 소재를 활용해 격식을 챙기는 자리에서도 시원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는 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구호플러스는 올여름 시즌 테마를 지난 봄에 이어 '무브먼트(Movement)'로 정하고 자유를 즐기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움직임'을 컬렉션에 담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마린 콘셉트를 더해 바닷가에서 만끽하는 자유를 표현했다. 네이비, 블루, 그린 컬러를 주로 활용해 미니멀하면서 차별적인 디자인의 상품들을 출시했다.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00매 넘게 판매하면서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은 코쿤 핏 드레스를 비롯, 뒷면에 트임을 적용한 롱 드레스, 앞면에 컷 아웃 디테일을 가미한 셔츠 미니 드레스 등 과감한 스타일도 함께 선보인다.

배윤신 구호플러스 팀장은 "이번 시즌 컬렉션은 답답한 일상을 탈출해 시원한 바닷가에서 즐기는 자유를 표현했다"며 "올여름에는 짧은 반바지나 미니 스커트, 트임이 들어간 드레스 같은 과감한 스타일링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여름 옷의 단골 소재인 린넨 상품도 빠질 수 없다. BYC는 린넨을 활용한 원피스와 린넨 라운지 웨어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린넨을 활용한 원피스와 라운지웨어다. 린넨은 마 식물 원료의 소재로,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아 시원하고, 땀 흡수와 통풍이 잘돼 여름용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린넨 뷔스티에 원피스'는 부드러우면서 내구성이 강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티셔츠나 블라우스를 레이어드 해 데일리 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컬러는 민트와 블랙 두 가지다.

'린넨 라운지웨어'는 통기성 좋은 린넨 소재의 나시와 긴바지 세트 제품이다. 로즈 컬러에 깔끔한 디자인으로 실내외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여름철 야외에서도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다.

에이션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폴햄이 선보인 린넨셔츠 컬렉션은 남성 20가지, 여성 9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풀오버 디자인 셔츠, 버튼다운 반팔셔츠, 오픈카라 반팔셔츠 등으로 스타일도 다양하다.

패션업계는 여름 의류 마케팅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무신사의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텐다드는 무신사 회원 대상으로 쿨탠다드 티셔츠를 990원에 살 수 있는 '쿨탠다드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이 상품은 효성의 기능성 원사 아스킨(Askin)을 적용, 통기성이 뛰어나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한 감촉이 느껴지는 접촉 냉감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패션업체는 계절에 따라 판매 아이템이나 생산 물량을 조절한다"며 "사실 여름 의류는 개별 제품 단가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면 여름 의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덩달아 여름 의류 판매량도 늘고 있다.

이날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3월14일~4월13일)간 전년 동기 대비 여름의류 카테고리별 판매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 반팔티셔츠'가 15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원피스(18%) △쉬폰스커트(27%) △미니스커트(54%) △여성 민소매티셔츠(12%) △여성 슬랙스(56%) △남성 슬랙스(68%) △남성 반바지(23%) △여성 수영복·비치웨어(21%) △남성 수영복·비치웨어(53%) △여성 샌들(5%) △남성 슬립온(15%) 등도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여름의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4월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나기를 일찍 준비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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