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제 립스틱 발라야겠네"… 마스크 해제에 화색 도는 화장품
[기획] "이제 립스틱 발라야겠네"… 마스크 해제에 화색 도는 화장품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2.05.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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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이미 주요 백화점들의 화장품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도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4월18~28일)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가 종료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5일부터 화장품 테스터가 일부 가능해지고 5월2일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면서 색조 화장품에 대한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4월18~24일)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했다. 방역조치 완화와 엔데믹(풍토평)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화장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립스틱 제품의 판매 호조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외부 활동 축소로 인해 감소됐던 의류 및 색조 화장품 등 외부 활동 관련 상품 수요가 엔데믹 기대감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다음달 초 대규모 뷰티페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4월22~24일)도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야외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 색조 화장품 매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거리두기 해제 후 일주일(4월18~24일) 기준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화장품 매출도 활기를 찾는 추세"이라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롯데온 ‘온앤더뷰티’와 롯데백화점이 로레알 그룹과 함께 4월28일부터 5월8일까지 ‘비 뷰티풀(BE BEAUTIFUL)'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입생로랑, 랑콤, 키엘 등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이번 행사에서는 입생로랑, 랑콤, 키엘 등 로레알 그룹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9%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5월2~8일 롯데온 ‘비 뷰티풀’ 매장에서 선착순 1만명에게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입생로랑, 키엘, 랑콤 등 6개 브랜드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한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원칙을 해제한다는 발표에 화장품 관련주가 나란히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제이준코스메틱은 전 거래일 대비 320원(29.91%) 오른 1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280원(8.08%) 오른 3745원에, 오가닉티코스메틱은 67원(15.76%) 오른 4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한국화장품(14%) 토니모리(8.98%) 스킨앤스킨(5.47%) 한국화장품제조(2.12%) 에이블씨엔씨(4.37%) 등도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국내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는 듯 보인다"며 "국내 비중이 높은 중소형 브랜드사들 혹은 제조사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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