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올 여름 프리미엄 맥주·소주 경쟁 뜨겁다...일명 '소맥 폭탄주'까지 등장
[기획] 올 여름 프리미엄 맥주·소주 경쟁 뜨겁다...일명 '소맥 폭탄주'까지 등장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5.26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의 주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CU의 ‘곰표 맥주’ 열풍이 촉발한 자체브랜드(PB) 수제맥주 경쟁이 프리미엄 소주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에만 ‘노동주’, ‘스마일리 맥주’ 등 10여종의 수제맥주를 새로 출시하며 주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라운맥주를 단독으로 재출시했다. ‘대한민국 최초 맥주회사가 만든 프리미엄 오리지널 에일’이라는 콘셉트로 하이트진로와 함께 개발했다. 크라운맥주는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가 1952년 출시한 맥주로 40년 이상 판매되다가 1993년에 단종됐다. 재출시된 크라운맥주는 에일 맥주로, 과거와 비슷한 색깔의 황금빛 패키지에 왕관(크라운) 이미지를 삽입했다. CU는 크라운맥주가 앞서 인기를 끈 곰표 맥주와 같이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도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일명 ‘소맥 폭탄주’ 느낌을 살린 ‘갓생폭탄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갓생폭탄맥주는 ‘소주 1/3잔과 맥주 1/2잔’ 비율의 맛을 구현한 것이다. 소주를 따로 섞을 필요 없이 한 캔으로도 깔끔한 소맥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GS25의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갓생기획 프로젝트’팀이 기획했다.

GS25는 소맥 폭탄주가 애주가들이 즐겁게 술자리를 시작하는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집에서 술을 먹는 고객들이 부드러운 소맥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갓생폭탄맥주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소주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GS25는 가수 박재범이 운영하는 주류업체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 간 부산에서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GS WON)’을 운영한다. GS25에서 7월 판매 예정인 원스피리츠의 신제품 ‘원소주스피릿’ 출시를 기념해 기획했다.

원소주 스피릿은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증류식 소주다. 기존 제품 ‘원소주 오리지널’과 달리 옹기 숙성을 하지 않았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서울에서 진행된 두 번의 팝업 스토어 이후 타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요청이 이어져 부산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기존 팝업 스토어와는 달리 제품 판매를 넘어서 부산 지역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미국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소주인 ‘토끼소주’를 선보였다. 토끼소주는 2011년 미국인 브랜드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뉴욕의 주조장에서 만든 소주다. 토끼소주 화이트는 알코올 도수 23도로 옅은 바닐라 향과 은은한 허브 향이 돋보인다. 토끼소주 블랙은 40도이며, 찹쌀의 풍미를 기본으로 달콤한 과일의 풍미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묵직하고 뚜렷한 바디감과 깔끔한 목넘김이 장점이다.

세븐일레븐은 7월부터 양조업체 조은술세종이 가수 임창정과 협업해 만든 전통 소주인 ‘소주 한 잔’을 출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