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광어,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다면…‘50% 할인’ 생물 참치는 어때
[기획] 광어,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다면…‘50% 할인’ 생물 참치는 어때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6.0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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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가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용량 식용유를 긴급 공수하거나 대량 매입으로 매입단가를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일부터 6일까지 국산 생물 참다랑어를 시중의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카드 할인을 포함해 '욕지도 생 참다랑어 회(220g)을 2만8400원에, 프리미엄 욕지도 생 참다랑어회(220g)은 3만24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 2년간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도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을 통해 생산비, 물류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업, 신뢰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총 13톤 규모의 참다랑어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1일부터 참치 모둠회를 4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물가안정 참치모둠회'라는 이름으로 행사기간동안 현재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 580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톤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하여 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국내로 곧장 들여와 가공하여 보관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유통 마진을 줄였다.

이렇게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참치회 할인행사에 나선 것은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참치회가 주목을 받아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양식장들은 외식 수요 감소에 대비해 광어 양식 물량을 줄였다가 예상치 못한 배달 수요가 몰리며 광어 원물 가격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 횟감으로 일컬어지는 광어 양식 물량이 줄어들면서 2020년 초 1만원대(kg당) 였던 광어 도매가격은 2년사이 50% 가까이 올라 1만5000원대로 뛰었다.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가격 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산 광어 1㎏의 산지 가격이 1만3131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9020원에 견줘 무려 45.6%나 올랐다. 여기에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연어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배경으로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고가 횟감으로 인식되던 참치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어 광어회와 가격이 비슷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 상승 이슈가 컸던 식용유, 돼지고기 등의 품목도 가격 낯추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일부터 18L 대용량 식용유를 1000개 확보해 6만9900원에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 식용유 가격이 20% 인상된 데다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품귀현상까지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가정용 수요보다는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판매여서 사전예약 이틀만에 20%인 200여개가 판매됐다.

홈플러스는 연중 기획행사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물가안정 프로젝트'는 설 연휴 먹거리 기획, 봄 제출과일 기획, 한우 40% 할인 기획, 감자 반값 기획 등을 순차적으로 해 왔다. 홈플러스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해 온 100일간 신선식품 매출이 12% 뛰었다고 밝혔다. 특히 삼겸살 30%, 쌀 20%, 콩나물 180% 등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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