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맥도날드 6년 만에 다시 매물로…美 본사 매각 나서
[기획] 한국맥도날드 6년 만에 다시 매물로…美 본사 매각 나서
  • 김현 기자
  • 승인 2022.06.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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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도날드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넘겨받을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온 것은 2016년 매각 무산 이후 6년 만이다. 맥도날드 측은 “한국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맥도날드 지분은 현재 미국 본사가 100% 보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미국 사업을 제외하곤 현지 사업자에 사업 총괄을 맡기고 본사는 로열티만 받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중이다. 맥도날드는 2016년에도 매각을 추진했으나, 당시 유력한 후보였던 매일유업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무산됐었다.

한국맥도날드는 가맹점 95개를 포함, 국내에 40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직영점 매출은 8679억원으로 재작년 7910억원보다 9.7%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까지 더하면 연 매출 1조59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총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고질적인 적자가 계속되며 지난해 영업손실 27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맥도날드뿐 아니라 버거킹과 KFC까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자진 상장폐지 한 국내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올 하반기께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예정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M&A가 달아오를 조짐이다.

국내 햄버거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은 만큼 매수를 원하는 업체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올 하반기 M&A 시장의 또 다른 관심 대상으로 매드포갈릭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코리아 지분 71.42%를 500억원에 사들인 어펄마캐피탈은 올 하반기 매드포갈릭 매각을 재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프랜차이즈 업종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은 만큼 올 하반기를 매각 적기로 삼고 있는 매물들이 어떻게 기업 매각을 성사시킬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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