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차세대 블루오션"… 이통사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박차
[생활정보] "차세대 블루오션"… 이통사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박차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6.2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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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미래 첨단 먹거리로 삼고,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의 기술력을 앞세워 연구 및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에는 우수한 품질의 통신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세대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통사들은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를 지속 확장해 나가는가 하면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자율주행 셔틀을 공급해 스마트 교통도시를 구현하기도 한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운용 중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의 확대 구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까지 늘어났다.

이전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상업·주거지역에서만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었다. 추가된 도로에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리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됐다.

SKT는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해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 수준을 강화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의 공간을 가상 세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중구 ‘서울 미래모빌리티 센터’의 관제 시스템과 연동한다. 여러 대의 차량과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의 합계 32.3㎞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 카메라 등 인프라를 추가 설치한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의 어린이보호구역 진입과 보행자 알림, 돌발상황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안전 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신용식 SKT 커넥트인프라CO(컴퍼니)담당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이 5G 기반 C-ITS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의 대표적인 자율협력주행 사업은 판교 제2 테크노밸리의 자율협력주행 전기버스다. KT는 판교 제로시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선행 사업에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자율협력주행 차량을 제작하는 등 사업을 수행했다.

KT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국내 최초로 자율협력주행에 전기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버스에는 5G 차량사물통신(V2X)을 기반으로 신호등, 지능형 CCTV, 보행자검지기 등의 안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에는 경기 안양시 시내버스 기업 삼영·보영운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심야·새벽 시간대나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자율주행 셔틀을 공급하고 언제 어디서든 시민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스마트 교통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비즈센터 상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는 교통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의 일환으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사업뿐 아니라 C-ITS를 비롯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행했다”며 “자율협력주행 전기버스 서비스 모델을 최초로 구현하고 전국의 스마트 산업단지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이 보내는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에이스랩과 AI·빅데이터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올 3분기까지 개발을 마치고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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