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3년째 나홀로 커피값 유지하는 중' 이디야의 비법
[기획] '3년째 나홀로 커피값 유지하는 중' 이디야의 비법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2.08.25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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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를 가든 이디야커피를 맛보게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은 23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자체 로스팅 공장 ‘드림팩토리’에서 설명회를 열고 “연내 괌에 이디야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 것이다.

문 회장은 과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경험을 언급하며 “커피 한 가지로는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제품을 준비하고 세계 진출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이디야커피는 그 일환으로 이날 ‘드림팩토리’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드림팩토리’는 이디야커피가 총 4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 포승공단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 자체 로스팅 공장이다. 2020년 4월 가동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년여 만에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문 회장은 인근 4000평 규모의 토지를 추가 매입해 총 8000평 규모로 공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의 원두 제조 과정도 세세하게 공개했다.

생두 투입부터 이물을 선별하는 과정, 로스팅,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을 볼 수 있었다. 생두는 자동투입 설비를 통해 12m 길이의 전처리 시설을 이동하며 균일한 크기와 색깔, 중량을 가진 것만 걸러낸다.

전 공정은 사람의 손이 필요 없는 전자동화로 운영된다. 로스팅 기기는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했다. 열풍식과 반열풍식으로 로스터기를 혼합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맛과 향의 품질 좋은 원두를 연간 6000t가량 생산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2년 처음으로 자체 커피믹스 브랜드인 ‘비니스트’를 선보인 후, 2020년 품질을 강화해 아메리카노부터 토피넛라떼까지 총 10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시장에서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비니스트’ 제품 중 커피믹스 2종을 미국에 수출했고, 올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 글로벌 스토어 등으로 판매처를 넓혀가고 있다.

중저가 커피시장 공략을 표방하는 이디야커피는 지난 2001년 3월 중앙대 1호점을 시작으로 최대 3500호점까지 매장을 여는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본사 기준 매출은 2433억원으로 전년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3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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