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건강하게 즐겁게 마시자...주류시장에 무알코올·무설탕·제로칼로리 인기
[기획] 건강하게 즐겁게 마시자...주류시장에 무알코올·무설탕·제로칼로리 인기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2.11.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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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에 무알코올·무설탕·제로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자사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 8월 1억캔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 칼로리, 당류 3가지 모두가 0%다.

하이트제로0.00는 최근 3년간 세 배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고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44%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은 전체 맥주 시장에서 NAB(Non Alcoholic Beverage·무/비알코올성 음료) 시장 비중이 약 5%로 1000억원대에 달하고 독일은 8%, 호주는 약 20% 수준이지만 국내는 300억원 규모로 1%도 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의 가정시장 기준 10월 누적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2020년 10월 출시된 카스제로의 알코올 도수는 0.05% 미만이다.

무알코올류 맥주 시장은 크게 무알코올 맥주와 비알코올 맥주로 나뉜다.

1% 미만의 알코올을 포함하면 비알코올 맥주, 전혀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으면 무알코올 맥주로 표기한다.

두 제품 모두 주류가 아닌 음료로 분류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알코올 농도 0.5% 미만)은 지난해 기준 38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5년 기준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주 제품에서는 무설탕이 트렌드다.

롯데칠성이 지난 9월 출시한 무설탕 소주 제품 ‘처음처럼 새로’는 두 달 동안 1400만병 판매됐다.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는 기존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다.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대선주조와 무학도 각각 대선과 좋은데이를 무설탕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위스키, 소주 등에 타 먹는 토닉워터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제로칼로리 제품 ‘진로토닉제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8%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어라 마셔라’하는 음주문화에서 벗어나 적당히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려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특징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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