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미닝 아웃 트렌드에 비건 뷰티 뜬다"
현대백화점 "미닝 아웃 트렌드에 비건 뷰티 뜬다"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3.02.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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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의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비클린의 경우 1월 매출에서 20~30대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장의 평균치(약 33.7%)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미닝 아웃(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거나 윤리적 가치를 강조한 비건 뷰티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비클린은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되어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비건 뷰티 편집숍이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더현대 서울에 1호 매장을 론칭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판교점과 목동점에 2·3호점을 추가로 여는 등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클린 더현대 서울 1호 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MZ세대의 성지가 된 더현대 서울의 후광 효과로 신생 인디 뷰티 브랜드의 비클린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클린에 입점하는 브랜드의 97%는 중소 협력사다.

현대백화점은 비클린의 성공 요인으로 ▷트렌디한 신상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이색 임시매장) 공간’ 주 1회 로테이션 운영 ▷기존 대비 2배 빠른 MD 개편 주기 ▷비클린 ‘단독 콜라보 완판템’ 연중 기획 ▷엄격한 품질 기준인 ‘비클린 스탠다드’ 수립 등을 꼽았다.

현대백화점은 비건 뷰티가 MZ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천호점, 중동점 등에 비클린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향후 전국 16개 백화점에 비클린 매장을 내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나 뷰티 클래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쇼루밍(Showrooming·물건은 사지 않고 보기만 하는 행위)이 오프라인의 위기를 불러왔다면, 지금은 트렌디한 콘텐츠로 무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역쇼루밍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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