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가격 싸고 가깝다"… 생필품 할인판매에 편의점 매출 급증
[기획] "가격 싸고 가깝다"… 생필품 할인판매에 편의점 매출 급증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3.03.1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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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로 편의점이 흥행하고 있다. ‘편의점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할인판매를 활용하는 게 합리적인 소비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기에 고물가 시대까지 더해지면서 편의점 세일이 각광받고 있다.

GS25는 지난달 처음 진행한 '갓 세일' 매출이 최근 1년 중 다른 할인행사의 평균 실적보다 83.7%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행사 상품 매출은 직전 주와 비교하면 249.6% 급증했고, 특히 맥주 번들 상품과 냉동 간편식 등이 잘 팔렸다. GS25는 이달에도 20일부터 갓 세일 행사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라면, 우유, 과일, 즉석식품 등 72종을 할인하고 1+1 등으로 선보인다. GS25는 앞으로도 매달 20일부터 말일까지 생활필수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갓 세일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지난달 선보인 생필품 초특가 행사 매출이 크게 늘었고, 계란은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3월에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계란과 우유, 생수, 쌀, 세제 등 23개 제품을 할인하고 탄산음료와 휴지, 치약 등은 1+1행사로 선보인다. 1+1이나 2+1 등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상품은 1900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행사 상품 수가 400개 더 늘었다. 이마트24는 행사를 위해 협력사에서 평소보다 최대 10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해 단가를 낮춘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도 할인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세븐일레븐도 한 달간 음료, 주류, 아이스크림 등 인기 상품 80여 품목에 대해 1+1, 2+1, 가격 할인 등을 진행한다. 이런 내용의 ‘굿민 세일’ 상품 매출은 지난 1~15일 기준 전월 대비 배 이상 늘었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8~12월 생필품 할인을 대거 진행한 ‘싸다GO’ 코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편의점 CU도 생필품 강화에 나섰다. 초저가 PB 상품인 ‘득템시리즈’ 가운데 우유, 계란, 핫바 등이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한 게 주효했다. ‘득템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1000만개를 돌파하면서 PB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관심을 모았다.

오준영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근거리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늘면서 필수 생활용품에 대한 상시 파격 할인 상품들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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