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값에 이어 삼겹살까지..서민들 먹을게 없다
소주 값에 이어 삼겹살까지..서민들 먹을게 없다
  • 더마켓
  • 승인 2019.05.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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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주 값에 이어 삼겹살까지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갑이 두둑한 부자들이야 별 상관이 없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우선 기름값이 10주 연속 오름세다. 4월 넷째주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1441.02원까지 올랐다.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여파로 ℓ당 1500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와 있다.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는 소줏값도 올랐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 가격을 지난 1일부터 6.45% 인상했다. 출고가는 100원 정도 올랐지만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가격은 1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제 소주 한 병에 5000원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삼겹살 가격 또한 심상치 않다.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1억 3000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부족으로 국제 돈육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여파로 우리나라도 4월에만 돼지고기 가격이 17%나 올랐고 앞으로 더 폭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세제와 우유, 화장지 등 생필품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내놓은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38개 품목 가운데 21개가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가격 인상 품목들이 소비자들이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 없는 필수 소비재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민들의 팍팍한 삶의 시름을 달래주는 소주나 삼겹살 가격까지 오르니 심적 허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생필품 가격 상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고용 여건의 악화로 가계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체감 물가가 오를 경우 서민들은 지갑을 닫게 되고 이는 생산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침체되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세금 감면 등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또한 유류세 인하 조치도 연장해 기름값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현재의 물가문제를 통계발표로만 판단하지 말고 서민들이 실제 느끼는 현장을 파악하면서 대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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