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드' 직격탄 맞은 K뷰티 중국 온라인 채널 공략
[기획]'사드' 직격탄 맞은 K뷰티 중국 온라인 채널 공략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6.06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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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트라 제공>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공략이 K뷰티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최근 몇 년사이에 온라인 판매비중이 오프라인 판매를 급격하게 앞질러 선 것이 주된 요인이다.

1995~99년 사이에 태어난 만 20~24세인 중국 청년층을 가리키는 '95허우(後)'가 약 2억5000만명에 달하며 중국 화장품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95허우들 중 9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한 화장품 구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매출은 일반 오프라인 매장보다 3배 이상 성장세가 높다.

6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올리브영 등 주요 K뷰티업체들이 중국 온라인채널 강화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6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6개 매장을 운영 중인 올리브영은 올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유통 확장을 본격화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더 이상 출점하지 않고 2~3개 매장을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운영하면서 온라인 유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화장품 유통 채널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래그십 형태로 가져가고 중심 판매 채널은 온라인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전개하던 이니스프리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티몰과 협업에 나섰다. 이니스프리가 티몰과 함께 선보인 '이니스프리 X 티몰 신유통 컨셉 스토어'는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소비자 체험을 확대하고 더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환경을 지원한다.

티몰은 또한 상하이와 항저우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 61곳을 티몰 스마트 스토어와 연동해 각 매장의 방문객 트래픽을 비롯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소비자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도 온라인 유통을 본격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하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를 티몰에 이어 징둥닷컴, VIP 등으로 판매사이트를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티몰, 징동, VIP 등 기존 디지털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신규 플랫폼(샤오홍슈, 카올라, 쑤닝 등) 탐색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로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장악한 LG생활건강 역시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백화점 유통에 주력해 왔던 LG생활건강은 최근 '티몰'에 후, 숨, 오휘, VDL, 빌리프 등 5대 럭셔리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키며 온라인 유통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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