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국제정세 불안... ‘금’ 인기 치솟는다
[기획] 국제정세 불안... ‘금’ 인기 치솟는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6.09 13: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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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마켓 자료사진>

주말인 8일 오후 귀금속 도·소매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 한 낯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인데도 각 귀금속 매장은 금 매입·매도 문의가 이어졌다.
 

J귀금속을 찾은 주부 박정숙(51)씨는 “현금이 필요해 금을 팔려고 나왔는데,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말들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1∼2주 정도 상황을 더 지켜보고 (금 매매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을 하는 이현철(60)씨도 이날 종로를 찾았다. 그는 “최근 금값이 많이 올랐는데 세계경기와 국제정세가 불안해 투자 차원에서 금을 구입하려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투자 규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에는 좀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해 큰 액수의 금을 매입할 것을 암시했다.

A귀금속 쥬얼리 관계자는 “최근 금 매입과 매도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현재는 금을 팔려는 사람보다는 사려는 투자자들이 더 많다. 이는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국내 경기 침체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3년 만에 최고치인 1g당 5만810원(7일 장중 고가 기준)까지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지난 5일 금 1g은 5만430원(1돈당 18만9113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4만6240원)보다 9.06% 올랐다.

금값이 g당 5만 원 선에 진입한 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던 2016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같은 금 선호 현상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내보낸 것도 국내외 금값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통상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금값은 상대적으로 오르게 된다.

송중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현재 세계정세가 불안해 금값 상승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실제로 은행권에서 올 1∼3월 월 평균 90㎏의 금이 팔렸는데, 4월엔 177㎏, 5월에는 350㎏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정세의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금값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에 획기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지 않는 한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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