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기획] 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6.1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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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알코올도수는 낮고 탄산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시즌이다. 잔에 따르면 탄산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황금빛 투명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면 목을 타고 넘어가는 순간 매우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시중에도 나름의 풍미를 지닌 다양한 맥주가 선을 보여 ‘맥주파’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초에 약 9.5병 판매되는 ‘테라’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새 맥주 ‘테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테라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약 3200만병(330㎖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1초에 약 9.5병이 판매된 것이다. 이는 국내 맥주 신제품 가운데 출시 초기 반응으로 최대 판매 기록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출시 보름 만에 전체 판매목표를 조정하고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또 생맥주 등 출시 일정을 이달로 미뤘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호주 청정지역 골든트라이앵글의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았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 풍부한 수자원, 보리 생육에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유명하고 비옥한 검은 토양이 특징이다.

또 리얼탄산 100%를 담기 위해 별도로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패키지 역시 기존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청정라거 콘셉을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결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네임만 심플하게 강조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발,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오랜 시간 기획하고 소비자의 니즈와 시대적 트렌드를 오롯이 담은 만큼, 국내 맥주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강자 ‘클라우드’

롯데주류 맥주 ‘클라우드’가 소비자들의 꾸준한 신뢰를 받으며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롯데주류가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원료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 품질의 원료를 엄선해 제조한 맥주다.

맥주 특유의 향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원료는 ‘홉’이다. 롯데주류는 최고급 유럽산 홉을 사용하고, 홉을 제조 과정 중 다단계로 투여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Multi hoping system)’을 적용해 맥주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최대한 잘 느낄 수 있다.

또 독일의 프리미엄 홉 생산지인 ‘할러타우’ 지역에서 생산된 홉의 비중이 50%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 ‘할러타우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할러타우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홉 산지로 사피르, 허스부르크 등의 품질의 아로마 홉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클라우드’는 이 좋은 원료들의 맛과 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리고자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했다. 맥주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고 발효 시 농도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공법으로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고객의 많은 성원으로 프리미엄 맥주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술 한 잔으로 소소한 행복 주는 ‘필굿’

오비맥주의 발포주 신제품 ‘필굿(FiLGOOD)’은 광고 영상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지난 3월 공개된 필굿의 ‘갑분굿(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진다)’ TV 광고는 미용실에서 동영상 재생버튼을 머리에 새긴 실제 사연을 활용해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 130만뷰를 돌파했다.

이번 광고의 핵심 테마는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의미의 ‘갑분굿’.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라는 말을 재미있게 바꾼 신조어다.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받는 순간을 필굿과 함께 날려버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미용사에게 자신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보여준다. 미용사는 걱정 놓으라며 자신 있게 말하지만, 막상 영상에 있던 재생버튼 모양까지 주인공의 머리에 새겨 넣는다. 주인공이 황당해 하고 있을 때, 필굿의 마스코트인 고래가 등장해 분위기를 ‘갑분굿’으로 전환시킨다. 이때부터 주인공의 머리는 ‘핫’한 스타일이 되고, 다 같이 ‘필굿’을 마시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광고는 ‘갑분굿’의 순간에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제임스 브라운의 ‘I Got You(I Feel Good)’를 활용해 재미와 친근감을 더했다. 해당 광고가 게재된 필굿 공식 유튜브에는 “태어나서 봤던 광고 톱에 든다”, “티비에서 광고 보다 웃겨서 댓글 남깁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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