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경쟁사와 손잡아야 살 수 있다
[기획] 경쟁사와 손잡아야 살 수 있다
  • 김현 기자
  • 승인 2019.07.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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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요즘 이디야커피의 유리병, 주스컵, 텀블러 등이 큰 인기다.

이들 제품은 이디야커피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출시한 MD(기획상품) 제품이다. 그 인기는 숫자로 잘나타난다. 지난 6월 선보인 MD 제품 9종은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3월부터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음료 및 MD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출시한 이디야커피 MD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재 업종에서 경쟁사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소비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자사 브랜드 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 샘표가 동화약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백년동안 배수세미 청담원’을 새롭게 출시했다. 최근 브랜드 강화를 위한 콜라보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식품과 제약회사가 기술력으로 시너지를 낸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제품 ‘백년동안 배수세미 청담원’은 73년간 건강한 식품을 만들어온 샘표와 120년간 국민 건강을 위해 좋은 약을 연구해온 동화약품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탄생했다.

오리온은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오리온 대표 제품인 포카칩, 썬, 치킨팝, 마이구미, 송이젤리, 아이셔 등 인기제품 6종을 애슐리 메뉴와 융합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음식 하나도 남다르게 즐기길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과자를 활용한 독특한 메뉴를 함께 개발하게 됐다”며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도 동원F&B천지인과 손잡고 치킨과 홍삼으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치킨과 홍삼을 한세트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패션과 가수도 손을 잡았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스파 브랜드 ‘스파오’는 여름을 맞아 독보적인 캐릭터인 가수 ‘노라조’와 함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이랜드는 항상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 주는 올 여름 필수템인 ‘내의’를 1차로 선보인 뒤 스포츠웨어, 반팔 티셔츠, 슬리브리스, 반바지, 래쉬가드 등 여름철 기능성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재 업종들이 불황를 극복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기업간 콜라보레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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