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일본 제품 불매 확산.. ‘애국 마케팅’ 봇물
[기획] 일본 제품 불매 확산.. ‘애국 마케팅’ 봇물
  • 김현 기자
  • 승인 2019.08.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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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마켓>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기업들의 ‘애국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해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데다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이 고조되면서 ‘애국’을 강조한 상품과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애국 마케팅은 최근 식음료 업계를 넘어 패션, 문구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한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경품을 주는 ‘애국마케팅’이 프랜차이즈 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중견치킨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일본여행 취소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번 ‘애국마케팅’은 올해 6∼8월 사이 일본여행을 취소한 국민이 항공권(호텔) 취소 인증 및 사연을 또봉이통닭 홈페이지(http://ttobongee.com)에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또봉이통닭을 매주 한마리씩 3년간 즐길 수 있는 상품권을, 2등 5명(2인 기준)은 남해 라피스호텔 2박 무료숙박권(2박 68만원상당), 3등 500명은 또봉이통닭 상품권 2매씩을 각각 증정한다.

모나미는 8·15광복절을 앞두고 ‘FX 153광복절 기념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이번 ‘FX 153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74번째 광복절을 맞이해 제작됐다. 투명한 바디에는 한글로 제품명을 넣었고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심을 적용했다. 패키지는 총4개의 볼펜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에는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는 흑·청·적색 잉크 색상을 적용했고 패키지에도 태극무늬와 한글 제품명을 담았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최근 선보인 ‘2019 코볼드 독도 에디션’은 태극기 와펜으로 이미 K2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코볼드에 독도 이미지와 글자를 추가한 스페셜 와펜을 적용한 제품이다. 소매 부분의 독도 와펜 뿐 아니라 다운 뒷면에 독도의 위도와 경도를 비롯해 독도의 의미를 담은 글자 프린트로 의미를 더했다.

K2 코볼드 독도 에디션은 ‘러브 코리아(LOVE KORE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상징하는 1025장만 한정 판매한다.

바디프랜드는 일본 브랜드 안마의자에 대한 보상 판매를 실시하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포스터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일본 브랜드 안마의자를 쓰는 고객이 자사 제품을 렌탈하거나 구입하면 가격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8·15 보상 운동’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유묵을 연상하게 하는 ‘동포에게 고합니다’ 글귀가 적힌 광고용 포스터도 이목을 끈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이 포스터에는 바디프랜드가 일제 일색의 안마의자 시장에 맞서 ‘항일, 극일, 승일’을 주제로 기술력과 품질을 높였다고 적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들이 한일 관계 악화를 이용해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반일 감정만 조장하는 애국마케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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