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 책임 사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 책임 사퇴
  • 이진숙 기자
  • 승인 2019.08.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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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콜마 제공>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에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보복 이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가 이와 관련한 처신이 문제가 돼 사퇴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회장은 7일 직원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고,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200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해 100억 가까운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인 ‘DHC테리비’도 최근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내 파문을 빚고 있다. 프로그램 출연자인 한 극우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고, 또다른 이는 “조센징(한반도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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