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생 2막’ 펼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은?
[기획] ‘인생 2막’ 펼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은?
  • 김현 기자
  • 승인 2019.09.22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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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가네 제공>

침체된 경기, 불안정한 고용시장의 여파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별다른 전문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리스크도 적어보이는 외식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전체 창업자의 70 이상에 달한다.

누구나 창업을 시작하면서 ‘대박’을 꿈꾸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치열한 창업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업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중요하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창업 아이템은 성공 창업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에 세계일보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생 2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창업에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김가네
“한 달 평균 600만∼700만원 정도 수익이 납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김가네’ 서울 서대문점 지숙(40·사진) 대표의 최근 3개월간 경영 실적이다. 지 대표는 올해 5월 김가네 창업을 시작한 창업 초보다. 그가 창업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이렇다.

“지난 16년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 아이템을 찾다가 비교적 창업이 쉬운 프랜차이즈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김가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다양한 분식을 즐길 수 있는 김밥전문점은 누구나 좋아해 실패 확률이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시장조사를 해보니 김밥전문점 중에서도 김가네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호평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가네의 60여 가지 메뉴를 창업 초보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다. 지 대표는 “(본사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는데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면 된다”며 “본사에서 모든 식자재를 공급해줘 누구나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러면서 “김가네 메뉴는 ‘가성비’가 좋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만족해했다.

그 비결은 뭘까. 김가네는 ‘신선한 재료가 가장 건강한 맛을 낸다’는 경영방침 아래 국내산 ‘A급’ 식자재만을 고집한다.

김가네에서 사용하는 김은 전남 완도에서 양식하는 최고급 원초로 생산한다. 쌀은 물이 맑고 토지가 비옥한 아산과 홍천에서 재배한 우수한 품종만 엄선해 사용한다. 김밥 속재료로 사용되는 우엉채, 당근채, 오이채, 어묵, 소고기 등은 본사에서 직접 조리해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전국 김가네 가맹점에서 동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전국에 50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김가네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김가네는 33㎡(10평 형) 매장을 기준으로 창업비가 5500만원(권리금 미포함)대로 생계형 창업자에게 제격이다.

김가네 관계자는 “전국 500개 점포가 창업 1∼2년 내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했다”며 “점포당 매출은 지역 상권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돈치킨
“돈치킨의 치킨이 너무 맛있어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돈치킨 서울대입구점 류지수(45·사진) 대표의 창업 동기는 좀 특이하다. 장사가 잘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연히 먹어본 치킨 맛에 반해 창업한 케이스다.

류 대표는 “허리디스크로 2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던 중 우연히 맛보게 된 돈치킨에 매료돼 창업하게 됐다”며 “오븐으로 기름을 쪽 뺀 치킨은 ‘건강 치킨’으로 성공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돈치킨 서울대입구점은 ‘치킨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류 대표는 “장기 불황으로 인근 점포들은 수시로 업종이 바뀌는데 올해로 8년째 돈치킨을 운영하고 있다”며 “누구나 좋아하는 돈치킨은 불황을 타지 않아 앞으로 10년, 2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그래선지 매출이 궁금했다. 류 대표는 “월 평균 8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해 출시한 ‘허니마라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주문량이 더욱 늘었다”고 귀띔했다.

예비 돈치킨 창업자들에 대해 그는 “본사 레시피대로 하면 누구나 치킨요리 전문가가 될 수 있고, 본사가 운영 중인 창업지원을 받으면 큰 부담 없이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돈치킨은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의 대표 브랜드다. 기름에 튀기는 형식의 치킨에서 벗어나 고급 스팀 오븐을 사용해 치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돈치킨은 100 국내산 닭 ‘11호’(1050∼1150) 냉장육만 사용한다. 무엇보다 기름기를 쏙 뺀 치킨 맛이 일품이다.

주문 후 15분 내 조리해 신선한 육즙을 보존하고, 자체 개발한 조미료로 양념한 뒤 오븐에 구워 풍부한 통닭구이 맛을 느낄 수 있다.

돈치킨 메뉴는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체 영양분석 검사 결과 주력 메뉴인 구운 치킨이 타사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도 검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성들과 다이어트족에게 큰 인기다.

특히 의장특허로 등록된 자재를 사용한 유해성 없는 ‘안심용기’와 자외선 살균소독을 통한 청결한 매장은 업계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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