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지금 못 막으면 재앙 될 수 있다
돼지열병 지금 못 막으면 재앙 될 수 있다
  • 더마켓
  • 승인 2019.09.27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뒤 추가 발병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7일 현재 돼지열병 확진이 9건이 나왔다.
 100%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는 데다 치료제마저 없다는 이 병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지나치다 싶을 만큼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난 1주일간의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찾아내 메우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정부는 북한에서 번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발생 지역이 모두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라는 점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평안북도 지역의 돼지가 전멸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확진된 사례가 경기 북부 지역에 한정해 나타났고, 구제역과 달리 전파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는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에서 첫 발생한 돼지열병에 대해 명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도 아직 감염 경로와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ASF를 초기에 막지 못해 축산 농가 인근의 멧돼지를 감염시킨다면,  ASF가 ‘토착병‘이 될 위험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ASF가 만에 하나 구제역처럼 반복 발병하면 우리 축산업에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자칫 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사태로 이어지면 양돈농가는 물론 그 전후방에 얽힌 관련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는 ‘재앙적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정부·민간 모두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