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참이슬’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 60%대 독주
[단독]‘참이슬’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 60%대 독주
  • 더마켓
  • 승인 2019.10.01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 60%대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1998년 출시된 ‘참이슬’이 전국점유율 60%대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인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의 충성고객이 ‘참이슬’로 흡수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국내 처음으로 전국 점유율 60%대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 7월 ‘참이슬’ 전국점유율은 52%였다.

‘참이슬’의 인기는 복합적이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출시한 맥주 ‘테라’와 ‘참이슬’ 조합인 ‘테슬라’가 유흥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7월 시작된 일본 맥주 불매 운동, 국산 맥주를 마시자는 사회적 분위기도 판매량을 이끌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진로이즈백(진로)’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출시된 ‘진로’는 72일 만에 당초 목표한 연간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9월 현재 출시 첫 달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소주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참이슬’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권(강남·여의도·홍대)에서 소주시장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하이트진로(참이슬·진로)가 73%로 롯데주류 ‘처음처럼’(27%)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양사의 점유율은 60%대 40% 수준이었다.

맥주시장에서도 하이트진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 출시한 맥주 ‘테라’가 출시 160일 만에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초당 14.6병 판매된 것이라고 하이트진로측은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업계 2위인 롯데주류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월 전국점유율 22%대인 소주 ‘처음처럼’은 8월에는 15%대 안팎으로 꺾였고, 전국점유율 5%대인 맥주 ‘클라우드’는 더 주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수입 판매하는 ‘아사히 맥주’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지난 6월까지 1년 간 아사히의 수입 맥주 시장 점유율은 17.8%에서 15%로 2.8%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 맥주 시장 전체 규모가 18.2%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하락이다.

주류 전문가들은 “올해 하이트진로는 새롭게 선보인 소주와 맥주가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일본 불매운동 덕도 봤다”며 “반면 롯데주류는 올해 이렇다할 신제품을 내지 못했고 기존 제품에 대한 홍보도 크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