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업 사회공헌 진화..기부금 전달에서 다양한 나눔활동
[기획] 기업 사회공헌 진화..기부금 전달에서 다양한 나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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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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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빙그레 제공>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어려웃 이웃을 찾아가 기부금만 전달하던 과거와 달리 저마다 ‘전공’을 살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이 사회공헌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기업 안팎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자 신뢰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주력 업종을 사회공헌 활동과 연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주류 회사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는가 하면 커피 전문기업은 기업의 ‘부드러운 이미지’에 맞게 문화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현장을 들여다 봤다.

◆동서식품
동서식품은 매년 가을마다 ‘동서커피클래식’과 ‘맥심 사랑의 향기’를 진행한다.
‘동서커피클래식’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문화 나눔 활동이다. 상대적으로 문화 공연 향유가 어려운 지역 사회 시민들이 부담 없이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실시한다.

‘맥심 사랑의 향기’는 초등학교 등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수혜기관을 선정해 오케스트라용 악기와 음향기기 등을 기증하고 연습실을 제공하는 등 음악 꿈나무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년 동서커피클래식에 출연한 저명한 음악가들을 수혜처에 초청해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합동연주를 하는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연계하고 있다.

미래 꿈나무를 위한 ‘동서식품 꿈의 도서관’을 통해 도서 나눔 활동도 진행한다.
‘동서식품 꿈의 도서관’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생각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서를 기증하고 도서관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 상산초등학교와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부평동초등학교가 수혜처로 선정돼 각각 약 2000여 권의 도서를 기증받았으며 낡은 도서관 시설과 기타 교육 기자재를 교체, 보다 쾌적한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동서식품은 여성들의 문화 후원 사업으로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이하 동서문학상)’을 올해로 30년 째 이끌어오고 있다. 1973년 ‘주부에세이’가 모태인 동서문학상은 1989년 ‘제1회 동서커피문학상’을 거쳐 지난 11회부터는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에 ‘커피’에 국한돼 있던 대회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국내 최대 여성 신인문학상으로서의 정통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2년마다 열리는 동서문학상은 개최 7회째부터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 한국문인협회 입회 자격의 특전을 부여하면서 국내 여성 문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가을 문화공헌 활동 중 하나인 ‘동서커피클래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동서식품 제공.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024년 100주년을 맞는다.
 10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쉬운 것부터, 꾸준하게’를 모토로 임직원들과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은 매달 전국의 지점 및 공장, 본사 임직원들이 해당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나선다. 또 설, 추석 등 명절 등이 다가오면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즐거운 자리를 만든다. 설 명절 직전인 지난 1월에도 14개 기관에 4000인분의 떡국용 떡을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청년·예비창업자(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를 대상으로 외식업·식품산업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청년창업리그’가 대표적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청년창업리그’는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높이고 청년 창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방공무원 지원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8월 소방청과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과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의 처우 개선, 대국민 안전캠페인 등 소방 지원 사업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소방가족 지원사업은 소방관 자녀들이 사회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학금 지원, 힐링캠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메이저 골프대회로 자리잡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연계해 2008년부터 11년째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열린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선수들의 상금 일부와 하이트진로 기부금을 모아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한 이동차량 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7월 창원시에서 열린 국민안전캠페인에 참석해 심폐소생술 체험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오비맥주
국내 주류업계 선도기업 오비맥주는 기업 핵심 비전 ‘더 나은 세상(Better World)’을 담은 사회공헌브랜드 ‘OB좋은세상’을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적극 실현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맥주의 핵심 원료인 물의 소중함을 전파하기 위해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연중 물 교육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6∼7월에는 국내 아동들을 대상으로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찾아가는 물 환경 교육’, ‘미래 물 지킴이 환경 캠프’를 실시했다. 이는 오비맥주가 3년째 벌이고 있는 ‘미래 물 지킴이 수호천사’ 캠페인의 일환이다.

오는 11월 3일까지 ‘물과 사람 사진 공모전’도 실시한다.
이번 공모전은 오비맥주와 환경재단이 연중 공동으로 실시하는 물 교육 캠페인의 일환이다. 우리 생명과 생활의 필수 요소인 물의 소중함을 한 컷의 사진으로 담아보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공모전은 △물과 생활 △물과 생명 △물과 직업 등 3개 주제를 표현한 사진 작품을 온라인으로 출품하면 된다. 추후 일반 소비자에게 물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자 다양한 공간에서 수상작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건전음주 실천을 위한 캠페인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올해는 ‘음주운전 타파 차량 스티커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실시됐으며 총 1191개의 차량 스티커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오비맥주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주요 5개 역에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해 일반 시민과 지하철 승객들에게 음주운전 근절 메시지를 전파했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본사 AB인베브가 바람직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지정한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Global Beer Responsible Day, 이하 GBRD)’을 맞아 전사적 캠페인을 펼쳤다.

오비맥주 임직원들은 음주운전 타파 차량 스티커를 자가용, 영업차량, 택시 등에 부착하며 책임 있는 음주 실천을 다짐했다.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오비맥주와 환경재단과 함께 개최한 ‘미래 물 지킴이 환경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빙그레
빙그레는 ‘빙그레’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눔과 상생의 경영철학을 기업경영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라는 기업 미션 아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평소 독립유공자 후원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지속해왔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3년에 김구재단을 설립하며 독립유공자 후원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12월 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장학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투게더 판매 수익금 등에서 마련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독립유공자 지원의 연장선에서 빙그레공익재단은 최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경찰청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경찰 100주년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경찰 10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백범 김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경찰’ 이라는 주제로 중국, 일본과 국내 학자들이 참여해 임시정부 경찰활동에 대한 발제(3세션)와 토론을 실시했다.

빙그레공익재단은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 앞서 8월에는 경찰청과 협력사업으로 경찰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 중 20명의 대학생 및 고등학생을 추천 받아 300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내년까지 총 40명에게 600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빙그레공익재단은 2011년 2월, 개인과 기업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빙그레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의 체계화, 효율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공익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빙그레가 출연해 설립 됐다.

빙그레공익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세미나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경찰에 대한 학문적 고증과 학술적 저변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들이 장학금 수여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빙그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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