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관심 갖는 대통령 모습 지속되길 바란다
경제에 관심 갖는 대통령 모습 지속되길 바란다
  • 더마켓
  • 승인 2019.10.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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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경제 행보가 부쩍 잦아졌다. 지난 10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15일에는 현대차의 화성 남양연구소로 가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만나 미래차 프로젝트에 힘을 불어넣었다.

문 대통령이 17일에는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경제팀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례적이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경제와 민생에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몇 달간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장관이라는 덫에 갇혀 있었다. 그 바람에 지지율도 뚝 떨어졌다. 하지만 이젠 조국이라는 짐도 벗었다. 아니나 다를까. 1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지지율은 회복세를 보였다. 나아가 경제를 챙기면 지지율은 더 오른다.
 
정치적 이유가 있든 없든 대통령이 경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며칠 전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치다.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이 낙관론을 접고 위기 대응에 적합한 경제정책을 주도할까’일 것이다.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며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불과 6개월 만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6%포인트나 내려 가뜩이나 팽배해 있는 위기 분위기를 ‘공인(公認)’한 상황이 됐다. 투자와 소비, 생산과 고용 등 통계 수치만 봐도 비상한 대응을 해야 할 시기가 확실하다.

문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 행보가 진심이라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한국 경제를 살리려면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 체계 개편, 빅데이터 규제완화 등 굵직한 사안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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