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유통업계 이마트와 같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 예상
[기획]유통업계 이마트와 같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 예상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10.22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외부 인사 (이마트) 대표 영입은 상상도 못했습니다.”(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
“곧 있을 정기인사에서 (신세계 인사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롯데그룹 고위 관계자)
 21일 단행된 신세계 이마트의 파격 인사에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경제 침체와 급격한 소비행태 변화로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유통업계에 이마트와 같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유통기업 내부에서는 저조한 실적 등의 영향으로 연말 임원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연말 정기인사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가 이마트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백화점 인사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올해 취임 7년째를 맞는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이갑수 전 이마트 대표와 함께 ‘장수 CEO’ 중 한명이다.
장 대표는 신세계가 추구하는 ‘백화점 1번점’ 전략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 성장성이 경쟁사 대비 우월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장 대표 취임 첫해 2조441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조1857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마트 수장을 모두 바꾸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마트발’ 인적쇄신은 롯데그룹 유통 부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연루된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대법원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3년 4개월 동안 신 회장을 옥죄어온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연말 인사에서 ‘뉴롯데’ 완성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롯데 유통부문은 최고책임자인 이원준 유통 BU장(부회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로 취임 3년째인 이 부회장의 유임 여부에 따라 계열사 CEO들의 연쇄 이동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마트·홈쇼핑·롭스 등 15개 계열사를 관장하고 있는 롯데 유통부문은 최근 3년간 저조한 실적을 내 ‘유통 명가’의 체면을 구겼다.

이 부회장이 유통 계열사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경우 사장급인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차기 BU장으로 거론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 계열사 실적이 부진해 대규모 인적 쇄신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동우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그룹과 김은수 대표가 지휘하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난한 실적을 내고 있어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