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10년 숙원사업’ 남산 한옥호텔 내년 첫 삽 뜬다
호텔신라 ‘10년 숙원사업’ 남산 한옥호텔 내년 첫 삽 뜬다
  • 더마켓
  • 승인 2019.10.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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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 사업으로 2010년부터 추진돼 온 서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이하 한옥호텔) 건립 사업이 건축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22일 서울시는 제17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한 후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건축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호텔신라는 관할청(중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내년 초 한옥호텔을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현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 주차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호텔신라의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은 이 사장이 201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취임 이듬해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 계획을 처음 제출했고 다섯 번째 도전 끝에 2016년 3월 겨우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어 삼수 끝에 2018년 1월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고 같은 해 9월 환경영향평가를, 올해 2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마지막 관문인 건축심의까지 통과했기 때문에 한옥호텔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2025년까지 전통호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한옥호텔을 지으면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시내 최초의 한옥호텔이 된다. 앞서 한진그룹 역시 경복궁 옆 7성급 한옥호텔을 짓겠다고 나섰지만 인근에 학교가 있어 호텔 건립 허가가 나지 못했다. 한진그룹은 학교 인근 호텔을 금지시설로 낸 학교보건법에 헌법소원을 낼 정도로 사업에 애착을 보였지만 결국 패소하고 사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일본은 한국을 따라잡겠다며 글로벌 기업까지 유치해 도쿄와 교토 등에 전통의 맛을 살린 프리미엄 호텔을 짓는 데 한창이다. 우리는 말로만 관광입국을 부르짖을 뿐 지방자치단체마저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변변한 호텔 하나 마음대로 짓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금처럼 멀쩡한 면세점도 쫓아내고 숙박시설도 옭아맨다면 관광대국의 꿈은 갈수록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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