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양하 한샘 회장 경영에서 물러난다..후배 양성 힘 쓸것
[단독] 최양하 한샘 회장 경영에서 물러난다..후배 양성 힘 쓸것
  • 김현 기자
  • 승인 2019.10.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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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샘 제공>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양하(사진) 대표이사 회장(70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에 오른지 25년만이다.
한샘은 31일 최 회장이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롭게 퇴임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에 퇴임 날짜를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기 드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5년간 한샘을 진두지휘하며 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대우중공업에서 사회 첫발을 디뎠다. 한샘에 입사한 것은 1979년.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이다.
그는 입사 7년 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만들어놨으며 1997년 시작한 종합 인테리어 사업도 5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려놨다.
이후 한샘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2분기까지 7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해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침대가 아닌 침실을, 책상이 아닌 자녀방을 판매한다”는 전무후무한 아이디어는 한샘만의 독자적 사업모델인 리하우스 사업으로 발전했다.
이를 발판삼아 한샘은 빌트인플러스 등 세상에 없던 공간을 창출하는 신사업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최 회장은 퇴임 후에도 ‘영원한 한샘 식구’로 남는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한샘은 사실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한 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퇴임 후 후배들을 위해 일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한샘은 최 회장의 역할을 이어 받아 전사를 지휘할 전문경영인으로 강승수 부회장(54)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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