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처음처럼', 도수 또 낮춘다…"17도에서 16.9도로"
롯데주류 '처음처럼', 도수 또 낮춘다…"17도에서 16.9도로"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11.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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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의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 ‘16도 소주’ 시장을 연다. 독한 소주보다 부드럽고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저도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주력 제품인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7도에서 16.9도로 0.1도 낮춘다. 롯데주류의 알코올 도수 인하는 2018년 4월 17.5도에서 17도로 0.5도 낮춘 뒤 약 1년 7개월만이다. ‘진한 처음처럼(20도)’과 ‘순한 처음처럼(16.5도)’의 도수는 유지된다.

새로운 ‘16도 소주’는 이달 중순 제품 생산을 시작해 물량을 확보한 뒤 재고분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초 시장에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소주는 1970∼80년대 25도 독주에서 2006년 20도, 2014년 19도, 2014년 18도 벽이 무너지며 현재 17도까지 내려왔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 역시 지난 3월 17.2도였던 도수를 17도까지 낮추며 저도주 경쟁에 참여했지만 전국구 소주의 메인 브랜드가 17도 벽을 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세법상 알코올 도수 0.3도까지는 오차를 허용하고 있으며 단 0.1도 도수를 낮추는 것이지만 시장에서 많은 반항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올 도수 16.9도 이하의 주류는 심야시간(저녁 10시 이후) TV에서 광고가 가능해 롯데주류는 광고 등을 활용해 본격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처럼은 참이슬 후레쉬보다 낮은 도수를 유지하며 부드럽고 순한 소주라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16도 소주와 17도 소주 차이를 부각하는 마케팅 활동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업계 저도주 트렌드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처음처럼이 도수를 낮춘만큼 하이트진로 등 경쟁 업체들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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