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마트 ‘초저가 전략’ 약발 제대로 받았다
[기획] 이마트 ‘초저가 전략’ 약발 제대로 받았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11.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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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와인 84만병, 물티슈 130만개, 생수 340만병….’

이마트가 ‘상식 이하 가격’을 기치를 내걸고 출시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들이 기록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상품성이 뒷받침되면서 품목별로 폭발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보기 시장이 온라인 주문·배송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이마트가 승부수로 꺼내든 국민가격 프로젝트가 빛을 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도스코파스 와인(750mL)’이다. 8월1일부터 1병에 4900원에 판매한 이 와인은 100일 동안 84만병이 판매됐다. 와인 한 병을 4900원에 팔 수 있었던 것은 대량 매입을 통해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저가 와인 구매자 중 55%가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면서 “고급술로 인식되던 와인이 몸값을 낮추자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말 선보인 700원짜리 물티슈(100매)는 70일 만에 130만개가 판매되는 등 매주 10만개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9월 중순에 선보인 이마트 ‘국민생수’도 340만병 팔렸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2L 생수 1∼4위 브랜드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14 많았다. 비누·보디워시 등도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여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이달에는 20여종 상품을 추가해 초저가 상품을 160여개로 늘린다. 대표 상품은 일렉트로맨 노트북과 55인치 UHD 스마트 TV다.

일렉트로맨 노트북은 15.6인치 Full HD LED 모니터에 Intel i3-8145U CPU, 8GB 메모리, 7시간 사용할 수 있는 45.6W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유명 브랜드 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69만9000원이다.

티지앤컴퍼니와 협업해 일렉트로맨 55인치 UHD 스마트 TV도 유사 상품 대비 50가량 저렴한 42만9000원에 선보인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확대로 집에서 영화나 외국 드라마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50인치였던 일렉트로맨 스마트TV 크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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