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롯데그룹, 대대적 변화 예고…CEO·임원 평년比 2배 교체
[기획] 롯데그룹, 대대적 변화 예고…CEO·임원 평년比 2배 교체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12.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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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그룹 제공>

2019년 연말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롯데그룹과 CJ그룹의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은 임원 608명 중 25% 수준인 140명 정도가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지주·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0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3일에 걸쳐 나눠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9일 하루에 이사회를 몰아 진행한다.

이번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는 608명에 달하는 롯데그룹 임원 중 140여 명이 퇴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임원 4명 중 1명이 교체되는 셈이다. 최근 2∼3년간 롯데그룹 정기인사 퇴임 인원수가 연간 60∼70명대임을 감안하면 평년의 두 배에 가까운 임원이 무더기 퇴임하는 셈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과 디지털 전환(DT)을 앞당기기 위한 롯데그룹의 고민이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사 대표는 절반 정도가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그룹 BU장들은 지난 주말 ‘롯데가족 한마음 대회’ 이후 일부 계열사 대표에게 인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 인사도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외식사업부 등 사업 규모가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곳을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 지주사인 ㈜CJ도 조직 축소에 한창이다. 지주사 인력 400여명 중 절반 정도를 계열사로 내려보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임원 승진 인사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맏형인 CJ제일제당이 비상 경영에 나선 건 실적 악화 때문이다. 이어지고 있는 소비재 침체에 더해 큰돈을 들인 해외 기업 인수로 지난해부터 차입금이 빠르게 늘었다. 2015년 5조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지난해 7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9조4000억원 수준이다. 1년 사이 2조원 가까이 늘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입사 3년 차 대리 직급도 인력 재배치 대상에 올랐다는 말도 나온다”며 “올해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 인사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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