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한 폐렴’ 확산...중국 여행 100% 취소
[기획] ‘우한 폐렴’ 확산...중국 여행 100%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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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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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캡쳐>

 

“2월에 예정된 중국 단체 관광 상당수가 취소 됐습니다.”(A여행사 관계자)
“‘우한 폐렴’ 확산으로 동남아 여행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B여행사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우려로 주요 여행사의 이번 주 중국 여행 예약이 100% 취소되는 등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거 입국하면서 서울과 제주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지역 호텔들도 잇단 취소에 울상을 짓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주 출발하는 중국 여행 예약을 100% 일괄 취소하고,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여행사별로 최대 3000명의 예약을 회사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취소한 셈이다. 이들 업체는 우한 폐렴 확산이 최고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예약도 전액 환불 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 면서 “비수기라 중국 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 되지 않지만, 사태가 오래 지속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여파로 동남아 등 다른 국가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공항과 비행기를 거쳐야 하고, 주요 여행지에 중국인들이 많이 몰렸다는 점이 취소 이유로 거론된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문 여행업체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가 시작됐을 때 중국을 가려던 고객들이 동남아로 행선지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오히려 취소 문의가 늘고 있다” 면서 “현재 1~2월 여행의 10% 가량이 취소된 상태%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은 수수료 없이 취소하는 게 맞지만, 동남아는 어떻게 할지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의 불똥은 국내 호텔업계에도 튀고 있다.

서울이나 인천, 제주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호텔에서 ‘호캉스(호텔 바캉스)’를 즐기려던 고객들이 우한 폐렴 이유를 들어 예약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한 한 호텔은 다음 달 내국인 예약이 약 15% 취소된 상태다.

호텔들도 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해 대응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이달 24일부터 국내외 전 호텔에 우한 폐렴과 관련한 대응 수칙을 전달했고,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과 고객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수시로 소독작업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위기 경보에 따라 대응 시스템을 구축 중인 신라호텔도 경보가 경계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열 감지 카메라를 프런트 데스크에 비치하고, 공용 화장실 등장소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또, 마스크를 구비해 고객 요청 시 제공 중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고객 접객 등 업무를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여행객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를 만났다” 면서 “오는 중국인을 막을 수도 없는데 한국 고객들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어 울고 싶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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