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피해 극복 나선 착한 패션업체...매출도 '껑충'
[기획] '코로나19' 피해 극복 나선 착한 패션업체...매출도 '껑충'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03.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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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F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패션업체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가맹·대리점들의 임대료를 낮춰주고 대구·경북 지역에 의류를 기부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안다르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2억 5000만원 상당의 기능성 의류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성을 포함한 의료진이 수술복을 착용한 뒤 갈아입을 옷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안다르는 전했다.

아동복업체 삼원색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 겪는 전국 200개 매장에 50만원씩 지급하는 등 총 1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학기 특수에도 매출이 급감한 매장을 돕는 조치로, 아동복 브랜드에선 첫 지원 사례라고 삼원색은 설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대구 지역 대리점주와 백화점 판매 대행자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 지역 대리점의 임대료 일부를 차등 지원하고, 이 지역 백화점 매장에는 판매 수수료를 조기 지급해 매장 운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생활문화기업 LF는 대구 의사회와 경북 의사회 소속 의료진에 5억원 상당의 티셔츠 1만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LF는 “의료진이 방호복 안에 받쳐 입을 수 있는 기능성 티셔츠” 라며 “하루에도 수차례씩 옷을 갈아입어야 하지만 세탁을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패션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속 고육지책으로 온라인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지난 2월 한 달 간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온라인 자사몰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늘며 크게 선방했다”고 말했다.

LF의 자사몰인 LF몰과 삼성물산의 SSF샵도 지난달 두 자릿 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달 자사몰의 매출 신장률이 외부 제휴몰과의 합산 매출 신장률 보다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의 자사몰 매출 신장은 시즌을 타지 않는 상품군 강화와 이벤트 전략이 주효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즌을 타지 않는 제품군이나 할인 프로모션에 지갑을 여는 소비층이 늘어난 것이다.

LF 관계자는 “2월 한 달 간 시즌성을 크게 타지 않는 액세서리와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뷰티 제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며 “질스튜어트뉴욕의 'JSNY', 헤지스의 '피즈' 등의 온라인 전용 라인의 프로모션을 기획해 온라인상에서 소비파워가 큰 Z세대를 타깃으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친 것도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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