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디야커피, 최첨단 로스팅 공장 가동...제2 도약 선언
[기획] 이디야커피, 최첨단 로스팅 공장 가동...제2 도약 선언
  • 김현 기자
  • 승인 2020.04.02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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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앞줄 오른쪽) 이디야커피 회장이 ‘이디야 드림팩토리’ 준공식에서 로스팅기기의 첫 가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디야커피 제공

 

커피 원두의 생명은 신선도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바로 국내 로스팅이다. 아무리 우수한 품종을 사용한 커피라도 해외에서 로스팅된 원두는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커피전문점들이 자체 로스팅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 최대 커피프랜차이즈인 이디야커피가 국내외 커피시장을 겨냥해 ‘고품질 커피’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는 이디야커피는 최첨단 자체 로스팅 공장을 건립해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 최고의 로스팅기를 제작하는 스위스 불러사의 최신식 설비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최고의 커피 맛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이디야 커피맛 더 좋아진다… 최첨단 로스팅공장 본격 가동

 이디야커피가 자체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와 첨단 물류기지 ‘이디야 드림물류센터’의 가동을 시작하며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특히 이디야는 4년 만에 원두를 교체하는 한편 믹스커피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총 4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해 생두 투입 초기부터 이물 선별, 로스팅, 포장까지 전 공정 자동화를 구현했다.

이디야커피는 “생두 투입부터 4단계에 걸친 이물 선별과 로스팅·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됐다”면서 “열풍식·반열풍식 로스터기를 혼합 사용해 각기 다른 로스팅 방식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과 향의 품질 좋은 원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3000호 점을 돌파해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이디야커피는 연간 1000t 이상의 원두를 소비하고 있다. 드림팩토리에서는 연간 최대 6000t의 원두 생산이 가능하다. 이디야커피는 기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던 원두를 이달부터 직접 생산해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을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드림팩토리에서는 원두뿐 아니라 스틱커피, 믹스커피, 파우더 제품도 동시에 생산한다. 이디야커피는 자사 스틱커피인 ‘비니스트’를 자체 생산해 전국 유통 채널에 판매를 확대하고 이를 리뉴얼한 믹스커피도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비니스트는 지난해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디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찾는 스틱커피 데이터를 비니스트 신제품 연구개발에 반영해 고객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이제 자체 생산을 통해 전국 가맹점과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갓 볶은 신선한 원두 가맹점에 일일 배송… ‘상생경영’ 강화

이디야커피는 경기도 이천시에 연면적 1만8663m²(약 5500평) 규모로 건립돼 첨단 물류 설비를 갖춘 ‘이디야 드림물류센터’ 가동도 시작했다. 드림물류센터는 기존 외주 형태의 물류 업무를 직영화해 제품의 입고, 보관, 출고 작업을 모두 자동화 설비를 통해 진행한다. 기존에는 가맹점에 주 3회 배송했지만, 주 6회 일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최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배송 이력관리와 정시도착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와 드림물류센터 준공에 맞춰 기존 매장의 원두를 업그레이드해 커피의 풍미를 한층 개선했다. 이디야커피의 원두 교체는 2016년 4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디야커피가 드림팩토리의 최첨단 시설에서 새롭게 개발해 생산한 원두는 다음 주부터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투자를 지속해 드림팩토리와 드림물류센터를 가동하게 됐다”며 “이디야커피의 ‘제2 도약’을 위해 제품 생산에서 유통, 물류까지의 모든 과정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이로써 이디야커피는 2001년 중앙대 1호점을 연 이후 18년 만에 국민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디야커피는 1% 업계 최저 폐점률을 유지하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경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본사 담당부서에선 권역별 빅데이터를 통해 예상 매출을 산출해 예비 가맹점주의 매장 개설을 돕는다. 고객 프로모션, 가맹점 홍보물 제작, PPL 등 모든 마케팅, 홍보 비용도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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