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술, 소주 도수는 낮아지는 데 가격은 그대로인가
서민의 술, 소주 도수는 낮아지는 데 가격은 그대로인가
  • 더마켓
  • 승인 2020.05.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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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 후레쉬’가 저도주 트렌드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을 비롯해 국내 주요 소주 제품의 알코올 도수가 16.9도로 사실상 통일됐다.

하이트진로는 8일 소비 트렌드 변화를 고려해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낮췄다고 밝혔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도화 및 필(必) 환경 트렌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춘 제품으로, 선제적으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의 술로 대표되는 소주는 여성을 비롯해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 알코올 도수를 낮춰왔다. 여기에는 원가 절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소주의 도수가 내려가면 원료인 주정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도수 인하가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알코올 도수를 낮췄지만, 이 기간 가격 인상만 한 차례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도수 인하에 대해서도 우회적인 가격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저도수 판매 전략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지적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주류 판매가 부진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활방역으로 전환돼 국민들의 일상이 점차 정상화되는 만큼 소주를 찾는 이들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미 식당에서는 소주 한병에 5000원인 시대다. 국내 주류의 대표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소비자 입맛에 맞춰 저도수 소주를 내놓으면서 가격도 낮췄다면 코로나 사태로 지친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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