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다시 살아난 전통시장..."재난지원금 효과"
[기획] 다시 살아난 전통시장..."재난지원금 효과"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06.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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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이 풀리고 난 뒤 손님이 다시 늘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최대 70% 정도 매출이 올라왔습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올해로 12년째 아동복을 판매하는 김순이(51)씨는 이같이 말했다.

박인순 삼익패션타운 대표는 “의류를 비롯해 공산품의 경우 매출이 평년에 견줘 90%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70% 이상 회복됐다” 며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시장 상권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 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곳과 전통시장 1300곳을 대상으로 5월 경기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감경기 지수가 소상공인 88.3%, 전통시장 109.2로 전월보다 각각 14.5포인트(p), 29.2p 상승했다.

소상공인 체감경기 지수는 3월 29.7에서 4월 73.8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 90에 근접했고 전통시장 체감경기 지수는 3월 28.4에서 4월 80.0으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100을 넘었다.

업종별로 보면 소상공인의 경우 음식점업이 4월 77.0에서 5월 98.5로 21.5p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전문기술사업(58.5→79.9), 개인서비스업(76.5→94.0) 등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도 의류·신발(78.6→122.1), 축산물(81.3→122.5), 수산물(78.0→111.7) 등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소상공인의 경우 제주(62.3→87.0), 전남(73.6→96.7), 서울(71.3→88.4) 등 순으로 상승 폭이 컸고 전통시장은 대전(80.8→125.6), 경기(83.3→128.1), 경북(77.0→114.5) 등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상품권(온누리·지역사랑) 등으로 국민 소비가 증가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 호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중순부터 지급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약 60%가 농식품 구입과 외식 등 먹거리에 사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소비자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55.9%이며 식품 구입과 외식 등 먹거리에 사용했다는 답변이 59.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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