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파문에 웃은 식품 업체, 내수 소비 되살려야
코로나 19 파문에 웃은 식품 업체, 내수 소비 되살려야
  • 더마켓
  • 승인 2020.06.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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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제조업체들이 매출 하락을 겪고 있지만 조용히 승자의 자리에 오른 업종도 있다. ‘집콕 생활’이 늘면서 소비량이 늘어난 식품 업체다. 이들 업체는 주식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과업계 스낵 분야의 매출은 3978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89% 증가한 것이다. 다른 업종이 코로나 위기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업체별로 봐도 과자류의 매출 증가는 뚜렷했다.

오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9년 1분기 49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398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스낵 성수기인 7∼8월 평균 매출의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농심 역시 지난 1분기 스낵 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993억원을 기록했다.

해태제과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5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07억원으로 2.1% 성장했고, 크라운제과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99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09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롯데제과 역시 1∼4월 기준으로 꼬깔콘은 15%, 빼빼로는 14%, 빠다코코낫 20%, 롯데샌드 14% 매출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집콕 생활이 늘면서 어른들은 술안주로, 아이들은 간식으로 스낵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출 호조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심(33.26%) 오리온(23.69%) 빙그레(18.39%) 등 연초 대비 주가 상승폭이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이 줄어든 반면에 가정간편식, 과자와 같은 간식 등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2016년 이후 위축됐던 내수 소비가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반짝 특수로는 식품, 간식 업계 내수시장이 정상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해외 시장 진출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다. 코로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취식이 간편하고 요리 활용도가 높은 간식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 눈길부터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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