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가격 경쟁 넘어 가치 경쟁 벌여야
유통업체, 가격 경쟁 넘어 가치 경쟁 벌여야
  • 더마켓
  • 승인 2020.06.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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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은 유통업체 선택 시 가격·프로모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에 기반을 둔 고객 데이터 분석기업 던험비는 지난해 12월 국내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마트,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3개사 선호조사를 한 결과 쇼핑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가격·프로모션, 품질·쇼핑 경험, 편의성, 결품 관리 순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던험비에 따르면 가격·프로모션 부문에선 코스트코가 100점 만점에 70점을 받아 가장 높은점수를 기록했다. 위메프(68점), 티몬 (67점), 쿠팡(64점), 이마트몰(53점) 등이 뒤를 이었다.

가격·프로모션에선 쿠폰과 할인 편리성,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이 평가됐는데 응답자들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이 할인되거나 쿠폰 행사를 할 때, 경쟁사 대비 가격이 저렴할 때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쇼핑경험은 제품의 신선도와 매장의 위생 상태, 고급스러운 매장, 직원 응대 등이 세부 항목으로 평가된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7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세계백화점(71점), 롯데백화점(66점), 코스트코(63점), 이마트(57점), 마켓컬리(48점) 순이었다.

점포 위치와 신속한 결제, 온라인 쇼핑 편리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이 고려된 편의성에선 쿠팡이, 정기 품목의 안정적 재고 유지를 평가하는 결품 관리에선 코스트코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가계 소득이 줄고 유동성이 큰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 못지않게 쇼핑 경험, 유통업체와의 정서적 유대감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경쟁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어렵다는 얘기다. 경기 침체로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 유통업체는 최저가 경쟁 전략을 펴기 쉽다. 하지만 가격 파괴 현상은 한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십상이다. 품질 논란으로 이어져 유통업체 신뢰를 갉아먹을 수도 있다.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 못지않게 가치 경쟁도 치열하게 벌여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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