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에 호객용 현금 푸는 대형마트
코로나 타격에 호객용 현금 푸는 대형마트
  • 더마켓
  • 승인 2020.06.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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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는 연일 할인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몰리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자 사실상 현금 지원 작전까지 펴고 있다. 롯데마트는 할인권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이마트는 30억 상당의 상품권을 풀 예정이라고 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닷새간 ‘쇼핑 지원금’이란 명목으로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한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20만원 넘게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권을, 10만원 이상 사면 5000원권을 지급한다. 과거에는 최대 한도가 5000원이었던데다 일부 매장에서만 지급했다. 전국 모든 매장에서 결제 수단에 관계없이 최대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할인권을 지급한다. 롯데의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이 롯데마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짜리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구매액 8만원을 넘기면 5000원 할인권이 나온다. 롯데마트는 또 롯데 삼성 등 행사카드로 평일에 5만원 이상 사면 5000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주말엔 8만원 이상 구매 시 8000원이 할인된다.

대형마트들이 대대적인 ‘현금성 지원’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적자폭이 크고 있는데다 온라인 쇼핑몰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재난지원금 소비처에서 대형마트를 제외하면서 매출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7%, 9.2% 감소했다. 전년보다 공휴일이 더 많았음에도 매출은 거꾸로 간 것이다.

쇼핑지원금 행사는 사실상 소비자들을 ‘호객’하는데 한시적 효과만 있을 뿐 실질적인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상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당초 규제 취지인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만큼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 주말 쇼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는 전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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