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마켓컬리 "소비자, 생산자 모두와 상생"
[기획] 마켓컬리 "소비자, 생산자 모두와 상생"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7.16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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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로를 잃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2월 ‘농부의 꽃’을 론칭했다.


주부 이샛별(35)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파트폰으로 장을 본다. ‘마켓컬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밤 11시 전에 채소와 과일 등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문 앞에 배달되기 때문이다. 이씨는 “아침 일찍 현관문을 열어보면 신기하게도 구매한 제품이 모두 배송돼 있다”며 “신선식품 앱을 활용하면 장보기가 매우 편리하다”고 만족해했다.

아침식사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매일 아침 국과 반찬을 만들기 위해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는 사라지고 배달을 알리는 문자만 전달된다. 국내에 새벽 배송이 본격 도입된 것은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 마켓컬리를 통해서다. 마켓컬리는 신선한 품질의 상품을 주문 다음 날 아침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서울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온라인 장보기 앱 서비스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창업 당시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428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재구매도 이어졌다. 지난해 고객의 재구매율은 61.2%%로 일반 온라인몰이나 이커머스 시장의 평균 재구매율(28%%)의 2배가 넘는다.

◆소비자와 생산자, 마켓컬리 모두 상생

1등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 곧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 믿는 사람들이 뜻을 합쳐 시작된 기업이다. 마켓컬리 구성원들은 훌륭한 생산자와 최상의 먹거리를 찾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깐깐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마켓컬리가 생각하는 좋은 유통이란 소비자와 생산자, 마켓컬리가 모두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다. 고객은 믿을 수 있는 상품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고, 공급사는 뛰어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납품가격과 판로를 확보하고, 마켓컬리는 적정한 이윤을 취하면서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유통시스템이다.

김슬아 대표는 “고객들이 마켓컬리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히 ‘신선식품’이 아닌,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품질’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켓컬리는 앞으로도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는 제품만 엄선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켓컬리의 상품 노하우를 담은 ‘컬리스’ PB(자체브랜드)를 더욱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컬리스 PB브랜드 가운데 지난 2월 가장 먼저 출시한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는 출시 5개월 만에 마켓컬리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155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27만5000개를 넘어섰다.

◆국내 최초 샛별배송

마켓컬리의 핵심전략은 두 가지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까지 신선식품을 집 앞에 배송해 주는 ‘샛별배송’과 품질이 좋은 프리미엄 식자재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냉장 상태로 유지하는 ‘풀콜드(full cold)’ 시스템을 국내 유일하게 구축했다. 특히 온라인 업계 최초로 식품 전용 냉장·냉동창고를 구축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가장 신선한 온도로 배달한다.

상품도 엄격하게 관리된다.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상품위원회라는 내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매주 열리는 상품위원회에서는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70여 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모든 상품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원재료와 성분, 제조시설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직접 직원들이 먹어보고 체험해본 뒤 만족한 상품만 마켓컬리에서 판매된다. 합격률이 10% 미만일 정도로 심사 과정이 깐깐하다.

생산자와의 상생에도 노력했다. 마켓컬리는 100% 직매입, 무반품 원칙을 통해 생산자에게 재고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생산자는 재고 보유와 폐기로 인한 부담을 덜고 상품 품질만 집중할 수 있다. 마켓컬리 역시 정교하게 빅데이터를 분석, 소비자 구매 패턴을 파악해 상품을 매입하고 있으며 폐기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하는 중이다.

◆올페이퍼 챌린지

마켓컬리는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종이를 도입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실시했다.

비닐 완충포장재, 비닐 파우치, 지퍼백, 박스테이프,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을 모두 종이로 변경했고, 아이스팩도 안전성을 높인 종이 100% 워터팩으로 변경했다. 마켓컬리에서 신규 도입한 보냉 박스는 재활용에 적합한 특수코팅을 기본으로, 온도 유지에 탁월하게 제작되어 상품의 품질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난 9월 올페이퍼 챌린지 선언 후 올해 상반기까지 스티로폼 박스 2541t과 비닐봉지 1378만장, 젤 아이스책 8396통, 비닐 페이스 47만개의 사용량을 줄였다.

한편 마켓컬리가 자체 개발한 ‘보냉 기능을 가지는 포장용 종이(골판지) 박스’가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마켓컬리 기술은 본체 종이박스 안에 골판지 박스를 결합하는 형태의 포장 방식이다. 마켓컬리는 본체 및 골판지의 2중 박스 사이에 형성되는 공기층에 아이스팩, 드라이아이스 냉기를 머물게 해 보냉력을 지속하는 구조를 고안했다. 이 박스는 약 4만번 테스트 끝에 영하 18도 상태를 14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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