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으로 소비자들 불안하게 해서야
'수돗물 유충'으로 소비자들 불안하게 해서야
  • 더마켓
  • 승인 2020.07.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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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수를 찾고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를 설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홍보해온 지방자치단체들의 무책임한 행정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구책 마련에 나서도록 등을 떠민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 13일 이후 19일까지 인천 지역 내 매장에서 수도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6.7%나 늘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샤워 필터·녹물 제거 샤워기 등 수도 용품 매출이 인천 지역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주방용 필터와 정수 필터, 샤워 필터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5.9%, 124.8%, 60.7% 늘었다.

옥션과 위메프, SSG닷컴 등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500% 이상씩 늘어 소비자들의 수돗물 공포증을 실감케 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번지면서 생수 매출도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이달 15~19일 생수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1.3% 증가했다.

편의점 CU도 이달 14~9일 인천 서구 점포들의 생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 유충 논란이 심한 인천 지역에선 일부 시민이 불안감 때문에 아이들을 생수로 목욕시킬 정도라고 한다.

수돗물은 시민 건강, 위생을 위한 1차적 공공재다. 코로나19 사태에 본격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물 소비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수돗물 하나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다면 코로나 19로 가뜩이나 힘든 국민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일 뿐이다. 당국은 신속하게 원인 조사에 나서 오염원을 파악하고, 더 이상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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