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소용량화, 1인 가구 시대 발맞춘 소비 트렌드 주목된다
주류 소용량화, 1인 가구 시대 발맞춘 소비 트렌드 주목된다
  • 더마켓
  • 승인 2020.07.3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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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주류업계가 휴대하기 간편하고,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는 소용량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싱글슈머’(싱글과 소비자의 합성어)를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31일 국순당에 따르면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350㎖ 소용량 캔 제품으로 출시한다. 기존 막걸리는 750㎖ 패트병이다. 소용량을 선호하는 20∼30대 여성과 캠핑족, 여행객 등을 겨냥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국순당측은 설명했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기존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와 동일한 5%다.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애플폭스(Apple Fox)는 우리나라 진출1년을 기념해 소용량 320㎖ 캔을 출시했다. 소용량, 저도주 트렌드에 맞췄다고 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코코넛 럼 ‘말리부 오리지널’을 소주병 사이즈와 비슷한 350㎖ 용량으로 출시했다. 골든블루 역시 기존에 700㎖ 병으로 판매하고 있는 위스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를 200㎖ 소용량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같은 소용량 제품 출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데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여름철 캠핑 시즌이 시작되면서 휴대에 간편해 캠핑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들도 생수 용량과 비슷한 주류 제품에 호응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점차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혼자 생활하고 소비하는 ‘싱글슈머’를 위한 제품 다양화는 당연한 추세다. 특히 한 카드사의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액은 2006년 16조원에서 2010년 60조원으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소비 생태계를 바꿔 놓았다.

언제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싱글슈머’ 규모가 2030년 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식음료계와 주류 업체는 물론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업계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에 ‘솔로코미’(1인 경제) 산업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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