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나온 롯데리아의 무책임한 대응
코로나 확진자 나온 롯데리아의 무책임한 대응
  • 더마켓
  • 승인 2020.08.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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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롯데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해 일부 점포를 폐쇄하면서 이를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직원 20명이 회의에 참석했다가 이 가운데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언론에 “정례 회의는 아니었고, 영업활동 과정에서 각 매장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잘된 점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회의가 늦게 끝나 참가자들이 저녁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롯데GRS 측은 전날인 11일 종각역점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것을 통보받고 하루 동안 이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했다. 이 지점은 다음 날인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혜화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 등 7곳에 대해서도 11일 오후 7시쯤 문을 닫고 방역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런 조치를 취하면서도 고객에게는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과 점포 폐쇄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체 측은 역학 기관측 결정에 따라 문을 닫고 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2차, 3차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용히’ 자체 처리한 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롯데리아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고객들의 방문이 떨어져 매출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롯데리아 처럼 청소년들에게도 익숙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일수록 위생 관리는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결코 고객,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업체의 영업 이익보다 뒷전으로 밀려선 안된다.

코로나 19의 경우 전파력이 큰 데다 무증상감염 사례까지 적지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 위생과 직결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또 이를 숨긴 채 일부 점포 폐쇄 결정을 한 데 대해 경영진은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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